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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유철 기사수첩]임헌우 회장·김동연 지사, 노인의 힘과 따뜻한 동행… 경기도 어버이날 행사 성황리 열려

경기도와 함께하는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 어버이날 행사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임헌우)이 주관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수원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임헌우 회장, 김동연 도지사와 정우영 여사,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정경자 도의원, 윤정욱 건보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 등 경기 시‧ 군 지회장, 임직원과 수상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함께 주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어느 노인단체 행사보다 감동적인 장면이 목격돼, 참석자 모두가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노인회와 경기도가 진솔한 정감을 소통하는 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임헌우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산불 피해로 어려운 분들 위해 44개 시‧ 군 지회에서 모금한 5억7000여만원의 거액이 모아졌다”는 사실을 발표해 갈채를 받았고, 김동연 도지사는 “어린 시절 일찍 여읜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경기지역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모시겠다”고 말해 많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행사장에는 멀리 외지에서 온 사할린 동포 18명에게도 공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폭넓은 동포애를 보여주었다.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는 44개 지회, 284개 분회, 1만 261개 경로당, 2개 노인지도자대학원, 88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거대단체. 경기 도내 65세이상 노인인구( 228만 4천여명) 중 21%인 48만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항상 찾아가는 능동적인 방법의 업무를 지향하는 임 회장은 시. 군 지회를 직접 찾아가 임원을 선임하고, 시. 군 노인대학 졸업식에도 빠짐없이 방문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노인 일자리 확대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한 뒤 경기도 와 유관기관에 전달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경기도 연합회의 자랑거리는 타 시군에 비해 경기도와 소통이 원활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이다. 임 회장은 “노인들의 건강한 삶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무의미하게 여가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사회에 봉사하는 노인들의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임 회장은 종교적인 봉사활동의 하나로 염을 배워 세상을 떠나는 많은 이들에게 염습을 해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장례식장의 업무를 노인 일자리와 연계한 봉사활동으로 확대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연합회는 노인들의 잠재 능력을 재개발하고 건강관리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노인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도내 주요 병원들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지난해 11월 5일 취임한 임 회장은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장 중 유일하게 혁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혁신위원회는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가 올해 초 회장 직속으로 대한노인회혁신위원회를 설치한 데서 비롯됐다. 혁신위원회가 발족하게 된 동기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노인이 되자는 취지에서다. 혁신위가 하는 일은 시대에 부응하는 회원확충 방안, 인구부 신설 및 노인 연령 상향, 재가 임종, 중앙회관 건립 등에 대한 심의를 갖는 일 이다.

 

대한노인회가 280만명(지난해 말 기준)의 회원을 전국적으로 600만명까지 늘리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경기도연합회도 회원 수를 80만명 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어버이날 행사 일환으로 노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 되지만, 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가 어렵지만 노인 스스로가 앞장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한 느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