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說)은 음력 1월 1일,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우리는 매년 두 번의 새해를 맞이한다. 양력 1월 1일과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說)날이다. 그만큼 설은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 잡은 특별한 날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설(說)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모든 전통을 그대로 지키지는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설날 아침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성묘를 한다. 이러한 모습은 설(說)이 여전히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임을 보여준다.
설(說)은 단순히 하루로 끝나는 명절이 아니라, 정월대보름까지 이어지는 큰 명절이었다. 삼국시대 문헌에도 설(說)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과거에는 다양한 세시풍속과 놀이 문화가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차례와 성묘 중심으로 간소화된 모습만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설(說)은 조상을 기리는 날이면서도 동시에 귀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 공항과 기차역은 인파로 붐빈다. 그러나 설(說)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우리가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통 명절이 국가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설(說)날을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원일, 원단, 세수, 연수, 연시 등 모두 한 해의 첫날을 뜻한다. 양력 1월 1일을 신정이라 하고, 음력 설을 구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설(說)을 쇨 때마다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설(說)을 맞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며 아쉬움을 느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희망과 계획으로 설렘을 품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예전만큼 활기찬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 모습도 보인다.
설(說)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설빔을 입고, 친지와 고향을 찾는다. 한때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지만, 요즘에는 부모 세대가 도심의 자녀를 찾아오는 모습도 늘고 있다. 시대의 변화가 명절 풍경에도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명절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소중한 기회다. 긴 연휴 동안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스마트폰과 바쁜 일상 속에서 멀어졌던 관계를 다시 잇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는 설(說)이 될 것이다.
새해에는 특히 청년들과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평범한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설(說)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조상을 기억하고,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뜻깊은 날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