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31 (월)

  • 구름조금동두천 14.0℃
  • 구름조금강릉 13.1℃
  • 구름조금서울 13.6℃
  • 구름많음대전 13.3℃
  • 구름많음대구 13.2℃
  • 구름많음울산 10.8℃
  • 구름많음광주 13.6℃
  • 구름많음부산 11.5℃
  • 맑음고창 11.5℃
  • 구름조금제주 12.9℃
  • 구름조금강화 10.2℃
  • 구름많음보은 12.6℃
  • 구름많음금산 12.8℃
  • 구름많음강진군 13.4℃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조금거제 12.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12월의 의미,기쁨과 성찰의 계절 크리스마스가 주는 교훈

사랑과 희망의 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메시지
동서양의 12월 전통과 우리의 성찰

[한국방송뉴스통신사=신유철 기자] 매 년 12월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의미를 가진 달입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계절만의 전통이 깊이 자리 잡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12월 21일 동지를 '작은 설'로 부르며 팥죽을 나누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팥죽을 먹으면 악귀를 물리치고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불러온다는 믿음이 있었죠.

 

그래서인지 동짓날마다 전통시장의 팥죽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동시에 12월은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이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12월 25일이 예수의 실제 탄생일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모든 교인들은 그날을 예수의 생일로 기념하며 축하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가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성현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경배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기독교나 불교국가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개천절 같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념해왔습니다. 단군이 나라를 세운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죠.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부터 크리스마스가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석가탄신일은 1975년에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종교 인구는 개신교 20%, 가톨릭 11%, 불교 17%로, 나머지 인구는 특정 종교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종교를 가진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들려오던 종소리와 함께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와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력을 펼쳤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수의 사랑과 희생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위대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의 이야기는 지금도 수많은 신앙인에게 믿음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단순히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깊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낸 역사적 배경이 깃든 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외세에 억압당하며 고난 속에서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들에게 예수의 탄생은 신의 사랑이 응답한 사건이었습니다.

 

예수의 사랑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죠.

 

크리스마스는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날입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일하게 사랑의 가능성을 믿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은 예수의 선한 영향력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데 있습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사랑과 희망을 전하며 따뜻한 한 해를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