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통신사=신유철 기자)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경북 청송군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청송국민체육센터와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112가구, 230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며 임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텐트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며, 식사와 생필품 등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원불교 자원봉사 조직인 봉공회를 비롯한 17개 전국 봉사단체에서 22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식사 제공, 위생 물품 지원 등의 구호 활동을 펼치며 이재민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원불교 봉공회는 최근 경남 산청 산불 피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직후, 청송 산불 소식을 접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와 신속한 지원에 나섰다.
봉공회 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따뜻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며 이재민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정서적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 고하중 원불교 봉공회장은 "재난 상황에서 서로 돕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마음"이라며 "내 가족, 내 이웃이 겪는 일이라 생각하고 함께 나서야 한다. 모두가 힘을 모으면 이재민들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불교 봉공회는 단순한 일회성 구호 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서울지회를 중심으로 1977년부터 노숙인, 독거노인 등을 위한 무료급식소 운영, 밥차 지원, 쉼터 제공, 일자리 연계 등의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이번 청송 산불 피해 복구에도 신속히 투입되며 그동안 쌓아온 봉사 경험과 체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편, 청송군 역시 추가적인 구호 물품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이재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단체와 지역사회에서도 후원과 지원이 이어지면서 대피소에는 다양한 기부 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온정의 손길이 청송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