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어르신이 존경받는 행복한 강원을 향한 힘찬 첫걸음이었다. 3일 오전 10시 30분, 양양 송이조각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제1회 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 노인지도자 파크골프대회가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지회 임원과 선수 등 300여 명이 깔끔한 단체복과 깃발을 들고 입장해, 초록 잔디와 가을 햇살이 빛나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대회는 (사)대한노인회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와 양양군지회가 주최‧주관했다.
이번 대회는 9월 10~11일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제3회 대통령기 전국 노인 파크골프대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각 지회는 ‘시‧군 간 소통과 화합, 건강한 경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안정적인 샷과 빈틈없는 팀워크를 뽐냈다.
개회식에서 이건실 연합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18개 시‧군지회장님과 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임원과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파크골프 활성화를 이끌고, 3,355개 경로당 회원들의 여가·사회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그간의 노고를 잠시 내려놓고 파크골프로 하나 되는 시간을 보내자”고 격려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진 끝에 단체전 종합우승은 정선지회가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임원부: 우승 진기윤(태백지회) · 준우승 김영기(평창지회) · 3위 최승인(동해지회)
* 직원부: 우승 박은희(원주지회) · 준우승 곽선미(화천지회) · 3위 김주선(도연합회)
수상자들은 “도 대표선수단의 사기 진작과 전국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파크골프는 낮은 진입장벽·짧은 라운드 시간·관절 부담이 적은 스윙이라는 장점으로 시니어뿐 아니라 전 세대로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동호회와 체험교실이 빠르게 늘면서 “건강·여가·친교”를 한 번에 잡는 생활체육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산·바다·강을 품은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코스 다양성이 풍부해, 체력 수준에 맞춘 맞춤형 파크골프 문화를 만들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양양 대회장은 울창한 그늘과 탁 트인 조망이 어우러진 송이조각공원 내에 자리해 쾌적성이 돋보인다. 산책로와 공원시설이 인접해 가족 동반 여가형 라운드가 가능하고, 지회별 교류전·체험행사·입문교육 등 지역 커뮤니티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유리하다.
* 접근성: 양양 도심 및 해변권과 가깝고, 공원 내 주차·휴게시설을 활용하기 쉬워 단체 운영에 효율적이다.
* 안정성: 완만한 지형과 넓은 페어웨이 구성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활용성: 시즌 행사를 중심으로 체험데이, 친선 리그, 지도자 연수 등을 결합해 ‘관광+체육’ 융합 모델로 확장하기 용이하다.
연합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회 간 정기 교류전 확대, 지도자 역량 강화 교육, 경로당 생활체육형 프로그램 보급을 추진해 파크골프를 강원의 시그니처 시니어 스포츠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초록 잔디 위 대규모 단체 기념촬영은, 강원 시니어 스포츠의 새로운 출발을 상징적으로 기록했다.
한방통신사 양호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