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철 기자수첩]"경기도새마을회는 도민의 일부 세금으로 운영하면서 경기도는 이를 관리하는 관리자로 공공단체가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특정 업체와의 밀착 관계를 통해 불법적인 이득을 챙기고 있는가?"
경기도새마을회가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불법행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는 상근직원의 배우자나 그와 관련된 유령 회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들 업체가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서로 짜고 담합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무원들이 이 과정을 묵인하거나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보조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공직자를 기만한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합동 감사를 벌여 해당 의혹을 조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경기도의회 자치행정국 행정감사에서 강철웅 의원은 경기도새마을회의 수의계약 문제를 지적하며 관리 감독의 부실함을 비판한 바 있다. 경기도새마을회는 여러 단체 중 하나로, 이 문제는 새마을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기도새마을회 상근직원 Y 씨와 관련된 사건은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Y 씨는 출판업체 'E 미디어'와 '담는 바다'라는 두 업체에 교육훈련비 명목으로 총 6억 6천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들 보조금의 대부분이 Y 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E 미디어'와 Y 씨와 연관이 있는 '담는 바다'에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사실상 동일한 회사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허00 씨와 윤00 씨는 같은 회사와 연결되어 있었고, 이들은 다른 업체인 것처럼 위장하여 보조금을 독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허00 씨는 Y 씨의 남편이 아닌 것처럼 위장하여 특혜를 주었으나, 뒤늦게 이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새마을회는 '어울림 농촌사업'과 관련해 5개 지회에 총 5천만 원을 지원했지만, 'E 미디어'는 공정하게 분배하기보다는 일부 지회에만 지원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를 독식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부정하게 취급했다.
이번 사건은 경기도새마을회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사태로, 경기도 자치행정과는 현재 합동 감사 중이다. 결과는 늦어도 4월 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기도는 감사 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경기도새마을회가 그동안 방치되었던 부정적 사례들의 결과로 비난받고 있으며, 그 동안 잘못된 관리와 감독이 가져온 후폭풍이라 할 수 있다. 새마을회는 앞으로 자정작용을 통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