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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유철 기자수첩]알고도 방치하나…양주시, 불법행위 ‘미온 대응’ 도마

불법 광고·토사 논란까지…관리 사각지대 된 대형 공사장
“흙먼지에 덮인 신도시”…양주 옥정 건설현장 ‘총체적 부실’
덤프트럭이 점령한 인도…안전·환경 모두 무너진 옥정 현장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현장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무법지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현장은 대방건설이 시공 중인 옥정 중앙역 인근 대단지 주상복합이다. 겉으로는 미래형 신도시의 랜드마크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장 안팎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다.

 

가장 심각한 건 토사 처리 과정이다. 대형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가며 토사를 반출하고 있지만, 운행 관리가 사실상 방치 수준이다. 인도를 가로지르는 트럭들로 보도블록은 망가졌고, 도로 곳곳에는 흙이 흘러내린 흔적과 타이어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보행자는 위협받고, 차량은 미끄럼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비산먼지 문제도 심각하다. 살수나 방진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토사 운반 차량이 지나는 구간마다 먼지가 날린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지만, 단속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토사 반출처를 둘러싼 의혹까지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동두천 일대 특정 부지 매립에 사용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가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작업 시간 역시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 공식 안내는 오전 7시 시작이지만, 실제로는 새벽부터 덤프트럭이 움직이며 주민들의 수면권을 침해하고 있다.

 

현장은 이미 환경관리, 안전관리, 도로관리 모두에서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 위반 역시 불가피하다.

 

문제는 공사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근 분양사무실 또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이다. 방문객에게 신원 기재를 강제하는 출입 통제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낳고 있다.

 

더 황당한 건 주변 풍경이다. 몽골 텐트, 무허가 프랭카드, 각종 홍보 깃발이 난립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단속은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지자체 관계자조차 “대부분 불법”이라고 인정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남는 건 의문이다. 알고도 방치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치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건설사든 행정기관이든 더 이상 침묵으로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해명이 아니라, 즉각적인 단속과 실질적인 개선이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신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소한의 기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