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의료원에서 삼척여자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 구간에서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지 취재진이 10월 24일 저녁 현장을 확인한 결과, 도로 한편은 “낙석위험 – 출입을 통제합니다”라는 안내 표지와 함께 삼척시청 안전관리과 명의의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었고, 양쪽에는 굴착기(포크레인) 2대가 투입돼 토사 제거 작업을 진행하다가 멈춰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낙석 위험지대 상단의 흙더미와 나무 뿌리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추가 낙하 위험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었다.

인근 상가와 주민들은 “차량이 우회해야 하고, 학생들도 걸어서 많이 이용하는데 인도까지 덮치지 않을까 불안하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한 시민은 “낙석 방지망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라도 오면 또 떨어질까 봐 겁이 난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최근 내린 비로 인한 지반 약화와 배수 불량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일부 구간에서는 옹벽이 밀리거나 배수로가 막혀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척시의 복구 대응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도로 통제만 이뤄진 채, 낙석 방지 시설 설치나 임시 복구 계획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삼척의료원과 여고를 잇는 길은 학생과 응급환자 이동이 잦은 주요 도로임에도, 시의 대응이 지나치게 늦다”며 “사전 낙석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척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복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추가 낙석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차량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밤늦게까지도 포크레인이 정지된 채 현장에 방치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공사보다 사진 찍는 시간이 더 길다”며 행정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한방통신사 총괄본부장 양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