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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성신여대 한국문화콘텐츠학과,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행사 성료

동문·재학생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만남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대학원 한국문화콘텐츠학과가 최근 개최한 문화행사가 성황리에 열리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학문적 성과와 학생·동문 간 끈끈한 교류의 장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에는 현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동문들과 새내기 대학원생들이 함께 참여해, 학과의 위상과 교육적 성과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

 

■ 신입생의 포부와 글로벌 도전

51기 신입생 유현석 씨는 인터뷰에서 “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K-팝, 드라마, 영화에 매료된 세계 청년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기공학 전공에서 문화콘텐츠 전공으로 과감히 진로를 전환하며 “성신여대야말로 최고의 교수진과 선배들이 있는 곳이라 믿고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교 내 전통복식 전시관과 예술적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문화·예술적으로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배우고 있어 후회가 없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 유학 공부와 붓글씨를 써오면서 고등학생들에게 예절 교육을 하는 최상미 선생님

 

■ 동문이 전하는 경험과 가치

2008년 입학해 현재 전주에서 예절·인성교육을 이어가고 있는 최상미 동문은 “성신여대에서의 공부는 책 속의 전통예절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예절 교육을 맡아 학생들에게 인성의 가치를 전하며, “아이들이 공부의 이유를 깨닫고 희망을 찾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교수님과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학과의 특징을 강조했다.

 

- 롯데쇼핑(주) e커머스사어부 광고사업팀에 근무중인 성신여자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과 석사 44기 안하현 학우

 

■ 박사 과정 선배의 시선

44기 박사과정 안하현 씨는 “한국문화콘텐츠학과는 전통차와 예절 교육에서 출발해 이제는 공예, 스토리텔링, 게임, 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며 “저는 전통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을 연구했는데, 이는 한국 문화가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 문화와 국내 시각을 비교할 수 있는 커리큘럼은 학문적·실무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 사)한국생활문화진흥회 연구원이고 성신여자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과 석사를 졸업한 차예절,차도구 체험 김정미 강사

 

■ 차와 공예로 치유를 전하다 – 김정미 강사의 이야기

사단법인 한국생활문화진흥회 연구원이자 성신여대 한국문화콘텐츠학과 석사 졸업생인 김정미 강사는 차 예절과 차도구 체험 강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년 가까이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와 예절 강의를 하며 큰 보람을 느꼈지만, 더 친절하라는 요구 속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을 보며 회의가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니라 “차를 우리고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고, 그 힘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교육”이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북한산에서 우연히 들른 아름솟대공방에서 옻칠 솟대에 매료된 그는 목공과 공예에 대한 오랜 관심을 이어 성신여대에 진학했다. “다도예절 1호 학교라는 말에 큰 매력을 느꼈고, 학교에서 전통의 가치를 배우며 차와 공예가 제 삶의 중요한 친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석사 논문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차도구 개발 연구였다. “차와 공예는 모두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며 “AI·가상현실 시대일수록 전통의 느림 속에서 진정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강사는 앞으로도 동서양 차 예절과 전통 기법을 활용한 차도구 체험 수업을 통해 한국 차 문화의 독자성과 치유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새로운 사람들을 소개하는 성신여자대학교 한국문화콘텐츠학과 김숙경 교수

 

■ 학교가 길러낸 문화 리더십

성신여대 한국문화콘텐츠학과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으며, 교수진의 전문성과 동문 네트워크의 끈끈함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도 선후배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며 “졸업 후에도 끊어지지 않는 인적 네트워크”라는 학과의 전통이 다시금 확인됐다.

 

- 한국문화콘텐츠학과 20주년 기념 식수를 기증한 성신혜윰문화 동문 일동과 김숙경 교수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성신여대에서 배운 지식과 인연은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한국 문화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조용진기자, 김숙경교수, 김동현기자 기념 사진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