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6일, 강릉 —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가 극심한 가뭄 속 단수 확대 위기와 관련해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정파를 넘어 즉시 예산 협의에 나서 달라”고 공개 호소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난사태 선포 8일째인 강릉의 물 위기가 악화돼 숙박시설·아파트·공공기관 등 124곳에서 공급 중단이 시작됐다”며 “특별대책에는 특별예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병도 위원장이 9월 8일(월) 오전 10시 30분 강릉시청을 방문해 예산 협의를 제안했으나 “김 시장의 일정 사유로 거절됐다”고 주장했다. 부시장 참석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아 방문 자체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강릉 지역의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약 13% 수준”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위원회는 “정부·여당·야당, 군·소방·전국 지자체와 시민이 한마음으로 급수 지원과 절수에 동참하는 비상시국”이라면서 “시장 역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즉시 협의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20만 강릉시민과 함께 가뭄 극복의 당면 대책과 중장기 해법을 마련하자”며 초당적 협력을 재차 요청했다.
한편, 위원회는 “강릉시와의 예산 협의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시장과 부시장 모두 시간을 낼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릉시의 공식 입장은 이날 기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민을 살리는 일에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당장의 가뭄 극복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읍시다.”
—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 성명 중
지역위원회는 “고통 속에서도 절수와 상호 협력에 나선 시민들께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