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립도서관은 올겨울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작가 강연을 통해 지역 사회에 지식과 소통의 장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3회에 걸쳐 진행되며, 반복되는 일상에 메마른 감성을 풍부하게 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오는 30일(토) 오후 2시에는 책 ‘미오기전’의 저자이자 활자중독자로 불리는 김미옥 작가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다. 김 작가는 활자에 매료된 자신의 경험과 함께 책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다양성과 깊이를 독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12월 7일(토) 오후 2시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배우이자 작가로도 활동 중인 정은혜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정 작가는 배우로서의 경험과 함께 인문학적 성찰을 나누며, 예술과 인문학이 우리의 감정과 사회적 연결성을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방식을 청중과 공유한다. 12월 14일(토) 오후 2시에는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의 주연이자 작가인 김주완 작가가 세 번째 강연을 진행한다. 김 작가는 영화 속에서 보여준 따뜻한 시선과 깊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청중들에게 우리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의 인간적 가치를 이야기한
충북 영동군 황간향교는 13일 황간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기로연(耆老宴)’을 개최했다. 고유의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된 이번 기로연 행사는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황간·추풍령·매곡·상촌 4개면 노인, 향교유림 등 120여명이 참석해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겼다.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문묘향배, 축사, 건배제의가 진행됐으며, 본식 이후 다 함께 오찬을 즐기며 참석한 지역 노인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했다. 정영철 군수는 “우리 민족문화의 근간은 경로효친은 사상이며, 앞으로도 영동군이 경로효친 사상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더욱 노력해 함께사는 군민, 살맛나는 영동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의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지만, 요즘에는 경료효친 위안 행사로 성격을 달리해 개최되고 있다.
옥천군은 14일 동이면 행복동이힐링센터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화꽃 필 무렵 에코 힐링동이 문화여행’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행복동이힐링센터의 올해 프로그램 성과 공유와 함께 문화배달부 프로그램 활동을 연계 진행했다.행복동이힐링센터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총사업비 51억 원을 투입해 2021년에 준공했으며, 센터 외에도 어린이놀이터, 야외무대, 유리온실 등을 조성해 주민의 교육, 문화, 체육 등의 생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오고 있다.센터에서는 올해 동이초 학생들의 방과후돌봄프로그램과 시군역량강화사업의 주민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힐링센터는 동이초 학생들의 방과후돌봄 공간이자 학습공간으로 인근 옥천읍과 이원면에서도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에 이날 행사에 동이초등학교 이숙경 교장을 비롯해 전교생이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주민동아리 활동은 동이면 각 마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목공동아리는 동이면 22개 각 마을 경로당에 비치할 이동식 화단 32개를 만들었으며, 원예동아리는 이동식 화단에 심을 국화꽃 화분 350여 개를 정성껏 길렀다.이는 이번 행사 후 제과제빵동아리에서 우리 밀로 만든 빵·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13일 헤럴드미디어그룹의 글로벌비즈포럼에 참석해 ‘한글문화수도 세종, 세계로 나르샤’를 주제로 40분간 열띤 강연을 펼쳤다. 이날 최민호 시장은 지난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와 미네소타주 출장 당시 느낀 한글의 우수함과 한류 문화의 자긍심을 강조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기 위해 시 출범 당시부터 마을, 다리, 길, 학교 등 1,100여 개의 이름을 우리말로 지은 전국 유일의 도시라고 소개했다. 또 578돌 한글날을 맞아 열린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제1회 세종한글대전, 2024 한글런(Run)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한글 창제의 기쁨을 어떤 도시보다도 성대하게 기념했다고 자부했다. 최 시장은 시가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인 ‘국립 한글문화 글로벌센터’ 조성을 통해 한글문화 산업화와 세계화의 불씨를 키울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그는 “한글문화 글로벌센터는 가장 위대한 케이(K)-콘텐츠인 한글을 중심으로 교육·연구, 정책·산업, 문화·예술, 관광·체험 등을 총망라하는 시설”이라며 “세종학당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한다면 한글문화 글로벌
태안군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지역 오케스트라 ‘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단장 김영균, 지휘 최현우)’가 정기연주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군민들을 만난다.태안군은 오는 16일(토) 오후 5시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 ‘더 필름 콘서트(The Film Concert)’가 개최된다고 밝히고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태안 출신이거나 태안에 거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모여 지난 2021년 창단했다. 그해 1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세 번의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며,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군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통한 힐링과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쥬라기 공원 △타이타닉 △쉰들러 리스트 △캐리비안의 해적 △스타워즈(메인 테마, 요다 테마, 다스베이더 테마)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의 선율을 들려준다. 첼리스트 이혜인이 협연하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4악장도 함께 들을 수 있다.김영균 단장은 “앞으로도 음악을 통한 봉사를 통해 군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귀에 친숙한 영화음악과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하 이응노의 집)과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오는 11월 20일 학술 심포지엄 ‘고암 이응노의 작품 세계와 지역성 모색’을 개최한다.2024년은 고암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지난 1월 홍성군과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암의 고향 생가터에 자리한 홍성군 이응노의 집과 이응노미술관·이응노연구소가 소속된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협약을 통해 고암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미학적·사회적 측면에서 심도 있게 조명하며 연구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양 기관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고암의 작품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특히 이응노의 집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미술사적 연구와 함께 고암의 예술적 뿌리가 된 고향 홍성과의 연계성을 집중 조명한다.심포지엄은 총 2부로 구성되며, 제1부에서는 황효순 이응노연구소 소장과 이안나 명지대 소속 독립연구자가 발표에 참여해 고암의 작품 세계를 탐구한다. 제2부에서는 김경수 청운대 교수와 황선익 내포조형예술연구소 소장이 지역학적 연구를 통해 홍성과 이응노의 집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심포지엄 말미에는 장경희 한서대학
이응우 계룡시장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네덜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 등 국립군사박물관을 운영 중인 베네룩스 3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베네룩스 3국의 한국전 참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국립군사박물관 운영 노하우(Know-how)와 사례 청취, 유물 획득과정 및 전시방법 등 각국 박물관과의 교류 협력 증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시장은 국외출장 첫 일정으로 네덜란드 국립군사박물관을 찾아 마리타 슈뢰르(Marita Schreur) 관장을 만나 군사박물관 전반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네덜란드 국립군사박물관은 약 2만㎡의 부지에 1억 1천만 유로(16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4년에 건립되어,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전시 콘셉트로 총 30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네덜란드 국방부 지원과 함께 소에 스트 지방정부가 운영 주체로 연평균 3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군사박물관으로 운영 방법, 전시구성, 유물확보 방안 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어 방문한 룩셈부르크 국립군사박물관에서는 브누아 니더콘(Benoît N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 인문거점 시설 중 한 곳인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운영하는 시 창작 동아리 ‘맬겁詩 왔당께’가 3번째 시문집 ‘우리 삶의 봄날은 어디쯤 왔을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맬겁詩 왔당께’는 주민 10여 명이 모여 독서와 함께 시를 감상하고 나아가 직접 시를 짓는 창작 동아리다. 동구가 인문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일상 속의 인문적 사고와 공동체적 정신, 독서 활동의 확산을 장려하고자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간한 ‘우리 삶의 봄날은 어디쯤 왔을까?’는 ‘시인 문병란의 집’ 큐레이터인 박노식 시인의 지도와 노력으로 그동안 동아리 회원들이 매주 모여 창작한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높은 200여 편을 담았다. 이번 시문집은 우리 집 정원의 꽃들이 내 마음을 다 가져가 버렸다(이향연) 당신은 내 눈 속에서 사랑의 빛처럼 반짝이고(주미례) 너에게 가면 너의 향이 되고, 아주 멀리 가면 님의 향이 되듯(노진양) 포근한 사랑을 마음에 품고 꿈을 꾸며 날 것이다(박경연) 사랑하는 마음은 언제나 꽃을 피운다(고광순) 내 품이 작아서 그대 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송영주) 등 6부로 구성됐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현대미술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미술 작가들과 함께 온라인 전시와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 ‘아트 라이브:청년의 시선’을 14일부터 오는 12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동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미술 작가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스타일로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단순 전시를 넘어 미술 작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형식을 도입해 누구나 미술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는 작가가 직접 출연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은 실시간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kbc 광주방송 유튜브 채널에서 격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1시간 동안 방영되며, 매회 2명의 작가가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이다. 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조선대학교 출신 윤성민·고태현 작가가 참여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소개한다. 각종 미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두 작가는 이번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동구는 향후 청년 작가들의 창작과 활동을 지원하는 다
광주 동구(청장 임택) 지원1동 마을사랑채 운영협의체(위원장 구귀명)는 지난해 큰 관심과 인기를 얻은 ‘주민이 함께하는 전통음식(막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올해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어린이부터 경로당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직접 만든 막장’은 한 달 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독거 어르신 등 돌봄 이웃 5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주민은 “평소 마트에서 구매만 하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니 그 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고, 이웃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말했다. 구귀명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하여 잊혀져 가는 전통음식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와 더불어 이웃과 교류하는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주영주 지원1동장은 “지역 내 거점 커뮤니티 시설인 마을사랑채를 거점으로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 의당면(면장 권석중)은 조선 초기 북방 개척의 주역이자 문무를 겸비한 절재 김종서 선생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난 12일 의당면 월곡리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김종서 선생 서거 571주기를 맞아 열린 이번 추모제는 공주시가 주최하고, 절재김종서선생선양사업회(회장 이종운)가 주관했다.추모제에는 순천김씨종친회, 월곡리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양사업회 이종운 회장이 초헌관, 권석중 의당면장이 아헌관, 김명남 순천김씨 대종회원이 종헌관을 맡아 진행되었다.김종서 선생은 1383년(고려 우왕 9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에서 태어나 1405년(태종 5년) 문과에 급제해 벼슬길에 올랐으며, 고려사, 고려사절요, 세종실록을 편찬하는 등 뛰어난 문인 학자였다. 또한 두만강 유역에 6진을 개척하여 조선 북방의 국경을 확정한 업적을 남겼다.시는 김종서 선생의 절의와 충성을 되새기고 그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의당면 월곡리 김종서 선생 유허지에서 매년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종서 유허지는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94호로 지정되었다.권석중 의당면장은 “김종서 선생의 충절과 기개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가르침이
광양향교 명륜당 옆에 곧게 서 있는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드는 11월이면 어김없이 소환되는 사람이 있다. 평생 하나도 받기 어려운 이상문학상과 단재학술상을 두루 수상하면서 문단과 사학계의 반향을 일으킨 광양 출신 소설가이자 사학자 이균영이다. 이균영은 1951년 광양읍 우산리에서 태어나 광양중학교, 경복고등학교, 한양대 사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덕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1977년 단편소설 ‘바람과 도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균영은 1984년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균영이 남긴 소설집 ‘바람과 도시’, ‘멀리 있는 빛’, 장편소설 ‘노자와 장자의 나라’ 등에는 유당공원, 광양장도 등 광양 곳곳의 숨결이 진하게 배어있다. 그가 남긴 문학적 자서전 ‘젊은 소설가 한강이 보내 준 《여수의 사랑》을 읽으며 돌아본 여수 바닷가의 25년 전 초등학교는 그대로였다’라는 대목도 새롭게 주목을 받는다. 이균영이 1993년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내놓은 ‘신간회연구’는 좌·우익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신간회 실체를 밝힌 최초 연구서라는 평가로 단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