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버천사봉사단(회장 신유철)은 10월 21일 성남시에서 ‘2025 실버천사 노래자랑 및 기념식’을 개최하며 전국 회원들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대한노인회 수정구/중원구/분당구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실버천사봉사단이 주관했으며, 성남시청/성남시의회/한국방송뉴스통신사/YBC뉴스/한국소통투데이통신사/경인소통투데이/HKBC환경방송/상대원타임스/한국언론포털통신사/전통예술공연단마중물/뉴맨 등 다수 기관이 후원에 나섰다.
‘노래로 전하는 행복, 함께 나누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마련된 대규모 어르신 문화행사로, 각 지역 봉사자와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웃음과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식전행사에서는 밸리댄스를 시작으로 노래와 색소폰/팬플릇/한량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신유철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축사가 이어졌고, 이후 ‘실버천사 노래자랑’ 본선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인생의 경험과 감성을 담아 노래를 불렀고, 객석에서는 끊임없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 대회사를 하는 신유철 회장 “봉사는 삶의 노래이자 기쁨입니다”
신유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실버천사봉사단은 나이와 지역을 넘어 서로의 외로움을 덜어주고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공동체”라며 “어르신들이 세대의 중심에서 여전히 빛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실버천사봉사단 강찬구 경기연합회장은 역시 “나눔과 사랑의 봉사정신이 사회를 밝히는 진정한 힘”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봉사의 기쁨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실버천사봉사단이 전국 곳곳에서 실천해온 사랑의 발자취는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으로 희망의 등불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각 지역에서 모인 봉사단원과 참가자들의 밝은 미소로 행사장은 따뜻한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사회는 국민 코미디언 방일수 씨가 맡아 재치 있는 진행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심사위원단에는 가요계 원로와 방송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초대가수 방주연과 박건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12개 팀, 불꽃 튀는 열정의 경연 펼쳐
본선 무대에는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출전해 수준 높은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노래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고, 열정적인 무대마다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흥겨운 트로트부터 감성적인 발라드, 팀 합창 무대까지 다채로운 장르가 어우러지며 ‘노래를 통한 세대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 한 명 한 명이 인생의 노래를 들려주는 듯했다”며 “노래 실력뿐 아니라 삶의 진정성이 깊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이날 무대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성남시 중원지부의 전성재(87) 어르신이었다.
그는 이번 행사 최고령 참가자로, 나훈아의 〈붉은 입술〉을 선택해 무대에 올랐다.

전 어르신은 “부드럽고 박진감이 넘쳐서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었고, 그의 또렷하고 힘찬 목소리에 객석은 감동의 박수로 화답했다.
그는 본래 강원도 평창에서 한문을 가르치던 훈장선생이었다. “그때는 노래를 전혀 하지 않았어요. 오로지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했죠.” 하지만 인생의 전환점은 환갑잔치에서 찾아왔다. 막내아들과 딸이 준비한 잔치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던 그는, 그날 이후 노래에 빠져들었다.
“춘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서 자주 가다 보니, 노래가 내 인생의 친구가 됐어요.”
그는 봉사활동에도 열정적이다. 통장으로 19년간 봉사했고, 라인댄스를 10년, 노래사회를 14년간 진행했다.
현재는 금광2동 청학경로당 회장으로서 노인복지와 여가문화 활성화에 앞장서며, 매주 수정중앙복지관에서 자율 노래방에 참여해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고 있다.
전 어르신은 노래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두려워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도전해보세요. 노래는 잘 부르는 게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겁니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한국실버천사봉사단 활동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국 지회 회원들이 진행한 경북 산불피해 지원, 충북 음성 꽃동네 노숙자 식사 봉사, 충북 온양 홍수 피해 지원 등 재난현장과 사회의 그늘진 곳에 봉사의 등불이 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제주지회의 해안가 환경정화 활동, 대전지회의 찾아가는 경로당 노래자랑, 성남지회 어르신 초청잔치와 행복도시락 봉사 장면은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쌀화환으로 나눈 따뜻한 마음
이날 행사장에는 축하화환 대신 쌀화환이 가득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과 후원자들이 보낸 쌀화환은 총 수십 포대에 달했으며, 행사 후에는 각 지역 경로당에 순위별로 80포, 60포, 50포씩 나누어 전달되었다.
참가자들은 “꽃보다 쌀화환이 훨씬 의미 있다”며 “노래로 행복을 나누고, 쌀로 이웃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 진정한 봉사의 완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장면은 행사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나눔과 사랑의 실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 “세대를 잇는 노래, 지역을 잇는 사랑” 12개 팀의 수상 감사인사
이번 행사는 세대를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음악을 통해 지역을 하나로 묶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들은 봉사 경험을 나누며 향후 협력사업과 세대통합 프로그램을 구상했고, 청년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늘어나며 새로운 세대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2025 실버천사 노래자랑 및 기념식’은 나이와 세대를 넘어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이자, 봉사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운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실버천사봉사단은 앞으로도 “함께 웃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복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