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방통신사=신유철 기자) 장애인 직업기술 향상과 고용 촉진을 위한 '2025 인천광역시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6월 25일 개막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상아홀에서 열렸다. 대회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했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인천지부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89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가구제작, 시각디자인, 웹마스터, 컴퓨터프로그래밍 등 총 25개 직종에서 3일간의 열띤 경합을 벌인다. 정규 17개, 시범 5개, 생활기술 3개 직종으로 구성된 경기는 기능사 자격시험 수준으로 출제되며, 종목별 금상 수상자에게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과 기능사 실기시험 면제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된다.
이날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한 주요 간부 및 시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대회사와 축사는 영상 상영과 대독 형식으로 대신 전달됐다. 현장에는 각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나 행사에 대한 시의 실질적인 참여는 다소 부족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개막식은 안병옥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장의 경과보고와 한국폴리텍대학 최민환 기술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됐다. 대회 운영위원이자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인천지부장인 안병옥 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의미에 대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이 이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참여를 통해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회가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도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준규 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을 없애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방면에서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중 하나가 고용”이라며, 장애인들의 고용을 위한 고민을 심도 있게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이병래 전 시의원도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제조업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제조업의 경쟁력 중심에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선수단들처럼 우리 기능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6월 26일 종목별 경기를 거쳐, 27일 시상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애인의 직업 기술 향상을 위한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의 장이 되고, 지역사회에 장애인 고용과 역량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