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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띄운 축제의 꿈”… 화성 뱃놀이 축제 개막

전곡항에서 펼쳐진 화려한 개막식과 시민참여형 축제 현장을 가다

 

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지난 30일 ‘화성 뱃놀이 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수도권 대표 해양문화 축제로 성장해가고 있다.

 

작년 약 23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만큼, 올해는 프로그램과 규모 모두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특히 요트 59척을 투입하는 등 해양레포츠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되며, 수도권에서 접근성 좋은 행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축제 첫날인 이날 전곡항 일대는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고, 현장 곳곳에서 기대에 부푼 표정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시민들을 맞이했다.

 

 

성악과 힙합, 그리고 트로트… 무대를 가득 채운 공연

 

메인무대에서는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축제의 막이 올랐다. 성악가 이재욱의 무대에 이어 다이나믹듀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개막식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저녁 6시 정각, 개막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메인 행사가 시작되자, 관람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청소년까지 관객층은 다양했고, 무대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들뜬 기대감이 가득했다.

 

대부도에서 왔다는 시민 두 명은 “트로트 가수 장민호 공연을 기대하며 왔다”며 “축제도 보고 공연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웃으며 말했다. 장민호는 마지막 무대에 등장해 인기곡을 연달아 부르며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축제의 열기를 최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무대 뒤 한편, 체험 공간에서도 축제 열기 이어져

 

무대 한 켠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물놀이장,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요트 승선 체험, 갯벌에서 조개를 채집하는 갯벌체험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알차게 구성돼 있었다.

 

기자가 방문한 저녁 무렵에는 대부분의 체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항구 주변을 산책하며 분위기를 만끽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계속해서 눈에 띄었다. 행사장을 찾은 아빠와 초등학생 아들은 “한 바퀴 돌며 체험 부스를 구경했는데, 요트 체험이 가장 기대된다”며 “오늘 저녁 불꽃놀이까지 꼭 보고 가겠다”고 설렘을 전했다.

 

시민의 안전과 환경을 생각한 축제 운영

 

축제가 열리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의 노력도 빛났다.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경찰 인력은 물론, 스태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와 정돈 덕분에 행사장은 비교적 혼잡 없이 운영됐다.

 

화성문화관광재단 안필연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했다”며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서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환경을 고려한 운영이었다. 축제장 내 푸드트럭 존에서는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배부하고, 다회용기 회수 및 세척 전담 구역과 관리 인력을 별도로 운영했다. 관람객들도 자연스럽게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트로트와 불꽃, 화려한 밤의 피날레

 

행사 첫날은 트로트 가수 장민호의 무대와 함께 절정을 맞았다. 관람객들의 떼창과 함께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면이었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화성 뱃놀이 축제는 6월 1일까지 전곡항 일대에서 계속된다. 화성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과 함께한 개막 첫날은, 참여와 즐거움이 어우러진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마지막 날까지 시민들의 발길과 웃음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