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하는 임무보다는, 발로 뛰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대한노인회 경기도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임헌우 회장은 언제나 ‘초심’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새기며 업무에 임한다. 31개 시군 44개 지회를 관,할 하는 경기도 연합회의 수장으로서 그는 “찾아가는 연합회”를 기치로, 선후배와 협력하고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누빈다.
임 회장의 리더십은 숫자에서 증명된다. 온라인 회원 확대, 특별 회원 영입 등을 통해 취임 이후 6만 명 이상의 회원이 새롭게 가입했다.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성과다. 이는 단지 수치만의 성취가 아니라,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기반이다.
임 회장은 경로당을 단순한 쉼터가 아닌, 지역 소통의 중심지로 재정의한다.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갈등을 풀어주는 상담소 역할이야말로 경로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이라는 설명이다. 경험과 지혜를 지닌 노년층이 상담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 일자리 확대다. 임 회장은 각 지회마다 일자리 참여 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있으며, 도와의 협조를 통해 일자리 배정의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도의 일자리 담당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 각 시군에도 협조를 구하는 체계적인 대응이 눈에 띈다. 2025년에는 보다 많은 공익형 일자리가 경로당에 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인은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소득 없이 여가만 누릴 순 없습니다. 일자리는 필수입니다.”
임 회장은 진정한 복지란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이라고 강조한다. 산소 호흡기 속에서, 혹은 치매로 자신의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며 삶의 주체로 살아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MZ세대와의 관계 회복도 강조했다. 어르신이 먼저 이해와 아량을 베풀고, 젊은이들이 어르신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시작점이 된다.
경기도와의 협조 체계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리만큼 도와 유기적인 소통이 잘 되는 곳은 없을 겁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소통도 원활하며, 지사의 어르신에 대한 존중이 연합회의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정한 100세 시대는 ‘수명’이 아니라 ‘건강’에서 시작된다. 노인의 건강을 위한 정책, 자립을 위한 일자리, 세대 간의 이해를 위한 소통.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질 때, 노인복지는 비로소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