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 통신사=신유철 기자) 대전광역시는 시민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3월 말 본격 착공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교통 대책을 가동한다.

트램이 가장 먼저 착공되는 구간은 ▲중리네거리·신탄진(1·2공구) ▲충남대·도안동(7공구)이며, 나머지 구간도 올해 상반기 내 공사 발주와 시공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14개 구간에서 전면적인 교통 통제 없이 단계별 20개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고속도로를 도심 간선도로로 활용하고, 교통 혼잡도에 따라 다인승(3인 이상) 전용차로를 시범 운영한다.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 단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평균 통행속도를 기준으로 단계별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통행속도가 20km/h 이하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계백로(진네거리~서대전네거리) 구간에서 다인승 전용차로를 시범 운영한 후 효과를 분석해 확대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 고속도로 통행료 20% 할인 외에도 서대전IC~안영·남대전·판암IC 구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더불어 교통혼잡을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교통상황 예보제'를 도입한다. 방송·SNS·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공사 진행 상황과 우회 경로를 안내하고, 교통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적 경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1-2차로가 본격 시작되는 3월 말부터 1단계가 적용되는데, 평균속도가 20km/h 이하로 내려가면 2단계, 15km/h 이하로 매우 혼잡해지면 3단계를 시행한다.

1단계 대책은 ▲시차출근제 활성화 ▲승용차요일제 참여 확대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지하철 집중 배차 ▲무궤도 굴절차량 시범 운영 ▲타슈(공공자전거) 및 개인 이동수단 활성화 등을 권고한다. 또한, 66개 우회 경로를 집중 관리하고 대전천 하천 도로를 활용하며, 천변고속화도로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2단계(통행속도 20km/h이하)**는 ▲외곽 순환형 고속도로망 활용 ▲교통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다인승 전용차로 시범 운영이 포함된다. 다인승 전용차로는 3인 이상 차량만 이용 가능하며, 전국 최초로 도입된다.

3단계(통행속도 15km/h이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지원 확대(관내 8개 영업소 적용) ▲K-패스 추가 지원금 지급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시행 ▲주차장 유료화 및 요금 인상 등이 포함된다. 이후 대학교·기업체에도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단계별 교통 대책을 통해 트램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하며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