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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경기도 맨발 걷기 열풍, 김동연 경기도지사 명예회장으로 추대

13일 군포 수리산에서 도민 건강위해 흙길 1천개 “경기 흙 향기 맨발 길 조성 선포식”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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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도정을 만들려면 도민들의 건강부터 챙겨야 된다.” 최근 맨발 걷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앞장서 맨발 걷기 운동을 선포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오후 2시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 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 향기 맨발 길 조성 선포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김 지사는 박 동창 맨발 걷기 국민 운동회장과 맨발 동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경기도를 중심으로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천 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읍. . 603개 지역에 최소한 1개 이상을 조성 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경기도는 이미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 원을 각 시. 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 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 향기 맨발 길’ 403개를 우선 조성키로 했다. 계속해서 2026년까지 도내 603개 지역에 맨발 길 총 1천 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 도내 맨발 길은 100여 곳으로 기존 맨발 길에 대해 세족 시설 등 보완 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가 김동연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 한 것은 평소 박 동창회장이 이끌고 있는 맨발 걷기 모임에 관심을 갖고 있던 김 지사와 박 회장이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맨발 걷기 운동을 경기 도내에 확대 시켜야 된다라는 생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 지사 자신도 틈만 나면 흙길을 찾는 맨발 걷기 애호가 다.

 

김 지사와 박 회장은 짧은 인사말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흙에 발의 족적을 남기는 풋 프린팅 세리머니도 가졌다. 간단하게 행사를 마친 이들 일행은 김동연 지사와 박 동창 회장을 선두로 지역주민들과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300여 명과 함께 산림욕장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며칠 전 입동이 지났지만, 청명한 하늘 아래 아직은 붉게 물든 늦가을의 풍경이 남아있는 황토가 깔린 숲길에서 김 지사와 박 동창 회장, 동호인들이 함께 맨발로 걷는 모습은 모처럼 도민들과 도지사가 한마음이 되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맨발 걷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운동인가. 맨발 걷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2016년 박 동창 회장이 강남 대모산에서 맨 처음 체험 캠페인을 벌인 뒤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를 만든 후 전 국민을 상대로 홍보를 하면서 부터다.

 

맨발 걷기 창시자인 박 회장은 2018년 서울시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했고, 현재 130개 지회, 5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거대 모임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가 맨발로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박 회장은 경기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잘나가던 금융인 출신이다. 그는 2001년 무렵 해외 금융사업을 위해 폴란드에서 은행을 경영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간 수치가 100을 넘는 중증 환자로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실의에 찬 그는 우연히 한 방송에서 말기 간암 환자의 맨발 걷기를 통한 치유 사례를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집 뒤에 있는 바르샤바의 숲길에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이후 자연과 교감이 계속되면서 기적처럼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박 회장은 경이로운 자신의 체험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잇따라 책을 출간했다. 전국 모든 서점에 가면 볼 수 있는 맨발 걷기의 기적’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 맨발 걷기 동의보감이 라는 책들이 그의 저서다. 이 책속에는 실제로 암, 심혈관질환, 면역질환, 전립선, 치매 등을 치료한 100여명 환우들의 광범위한 실제 경험담이 수록돼 있다.

 

그의 지론은 간단하다. 맨발로 땅을 밟는 순간 전자가 몸에 들어와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활성산소가 없어지면 만성질환이 치유된다. 쉽게 설명하면 각종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양전하를 띠는데 음전하가 풍부한 지표면을 맨발로 걸으면 양전하와 음전하가 중화돼 활성산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처럼 맨발 걷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운동이다. 남녀노소 누구든지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의 맨땅을 밟는 순간 치유와 힐링을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맨발 걷기 전도사라는 별명처럼 다년간 맨발 걷기를 해와서 그런지 박 동창 회장의 표정은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다. 박 회장의 꿈은 맨발 걷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활기찬 삶을 선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