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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현등사 극락전, 국가유산 보물 지정 예고

1765년 중건 당시 원형 보존… 예술적·역사적 가치 인정받아

 

한방통신사 신유철기자 기자 | 가평군은 조종면 운악산에 위치한 현등사의 주불전인 ‘현등사 극락전’이 4월 30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가평군 조종면의 현등사(懸燈寺)는 신라 법흥왕 27년(540년) 인도 승려 마라가미가 불법을 전하러 왔을 때 왕이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도선국사, 보조국사 지눌, 함허대사 등 당대 고승들이 중창을 거듭하며 역사적 깊이를 더해온 사찰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극락전은 사찰 내 가장 핵심적인 불전으로, 오늘날까지 건립 당시의 원형을 훌륭하게 유지하고 있다. 상량묵서와 연륜연대 분석 결과, 1763년 화재로 소실된 후 1765년에 중건된 당시의 목부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이 공식 확인됐다.

 

특히 현등사 극락전은 건립 배경과 과정, 참여 인물이 기록된 문헌 자료가 실물과 함께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건축학적으로는 중도리 보강을 위한 특수 구조와 덧걸이 연목 기법 등 조선 중후기 건축 기술의 변화 양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불단 주위를 따라 형성된 ‘ㄷ자형’ 공간 설계와 화려한 장식미는 독창적인 조형미를 자아내며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경기 북부 지역에서 조선시대 불전 건축물이 드물게 남아 있다는 점도 이번 보물 지정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향후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뉴스출처 : 경기도 가평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