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일대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이 환경·안전관리 전반에 걸친 부실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사업은 약 3,660세대 규모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현장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사토장 보행로 훼손 문제가 도마위에 오른다. 동두천 일대 사토장에서는 대형 덤프트럭이 인도를 통해 드나든 정황이 확인됐으며, 실제로 보도블록 파손과 토사 유출 흔적, 깊게 남은 타이어 자국 등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 구간은 토사가 차도로까지 흘러내리며 차량 미끄럼 등 2차 사고 위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실상 인도가 공사용 진입로처럼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산먼지 관리 역시 미흡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현장 주변에서는 세륜시설 운영 흔적이 뚜렷하지 않고, 살수 및 방진 조치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다. 그 결과 도로와 인도에 토사가 확산되며 대기환경 관련 기준 위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의 외부 반출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취재 과정에서 해당 현장의 토사가 동두천 일대 사토장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일부에서는 특정 부지 매립을 위한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부분은 관계기관의 공식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공사시간 준수 여부도 논란이다. 현장 안내 표지판에는 작업 시작 시간이 오전 7시로 명시돼 있지만, 그 이전 시간대부터 덤프트럭이 출입했다는 목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소음 측정 장비 미설치, 주민 대상 사전 안내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생활환경 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본적인 현장 관리 체계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사개요와 관계자 정보가 담긴 표지판이 한동안 설치되지 않았고, 최근에서야 뒤늦게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과정에서도 작업 차량이 인도와 차도를 반복 이동하며 일반 차량과 충돌할 뻔한 상황이 발생하는 등 안전관리 미흡 사례가 이어졌다.
이번 사안은 단순 민원을 넘어 도로관리, 환경관리, 안전관리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현장에서 이 정도 수준의 관리 공백이 발생했다면 시공사뿐 아니라 발주처와 지자체의 감독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로법과 대기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 등 관련 법령 위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양주시와 관계기관의 신속한 현장 조사와 명확한 사실 규명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