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영훈 지사 민주당 광역단체장 평가 결과에 정면 대응… “평가 기준과 공정성 의문”
[제주=김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당으로부터 ‘현역 의원 및 단체장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오 지사는 2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이의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치열하게 일해온 성과 어디로 갔나” 격정적 토로
오영훈 지사는 이날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오 지사는 “어제 중앙당으로부터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그동안 제주도민과 함께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과 공직자로서 쌓아온 성과가 한순간에 부정당한 기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며 광역단체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왔고, 도정 운영에서도 유의미한 지표들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하며, “도대체 어떤 기준과 근거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당의 평가 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 이의신청 절차 돌입… 당내 공천 내홍 불씨 되나
오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당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그는 “이번 평가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주 도정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공정한 재평가를 통해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오 지사의 하위 20% 포함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후보 선출 과정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비명계와 친명계 간의 계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20% 통보를 받은 자는 경선 시 상당한 감점을 받게 되어 사실상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 “정치의 잣대가 행정의 노력을 가려선 안 돼”
도청 안팎의 분위기는 당혹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치적 평가의 소용돌이를 넘어 도정 운영의 안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오 지사가 언급한 것처럼 ‘공직 생활의 결과’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면 이는 당내 민주주의의 위기로 비칠 수 있다. 반면, 당의 평가가 엄격한 기준에 따른 것이라면 오 지사로서는 도정 운영 방식에 대한 뼈아픈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오 지사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의 신호탄이 될지 도민들의 눈과 귀가 중앙당으로 향하고 있다.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