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전 강원도의원이 11일 원주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가짜 시대를 끝내고 이제부터 진짜 원주를 열겠다”고 강한 어조로 포부를 밝히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지역 정치권의 긴장감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구자열 예비후보는 이날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원주 시정을 “기회 상실과 신뢰 붕괴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상장반도체 공장 유치, 10만 개 일자리 창출, 경제효과 163조 원이라는 거창한 약속은 결국 제로였다”며 “실행되지 않은 공약, 사라진 일자리, 무너진 신뢰 속에서 시민의 삶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현 시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구 후보는 “원주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강원도 중심도시로서 위상은 흔들리고, 시민의 일상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며, 원주의 골목과 상권은 활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임대료 상승과 원도심 공동화, 청년 이탈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도시는 주차장은 늘었지만, 시민의 공간은 사라졌다”고 실정을 꼬집었다.
■ “원주의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시민의 삶이 중심이 되는 진짜 원주로”
구자열 후보는 자신이 구상하는 원주의 미래를 “시민이 삶의 주인이 되는 도시”라고 정의했다. 그는 지난 4년간 원주 곳곳의 골목, 시장, 아파트 단지, 읍면 지역을 누비며 만난 청년·노동자·자영업자·부모들의 절박한 생활 목소리를 강조하며 “원주시정을 재설계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며 “공약은 책상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고, 시민과 함께 그 변화를 확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작동하지 않는 정책은 즉시 수정하고, 시정이 오만해지지 않도록 늘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 “이제 원주는 멈춤에서 벗어나야… 준비된 시장으로 원주 정상화”
구 후보는 자신이 강원도의회 광역의원 8년, 강원도지사 정무특보 3년 등 경험을 통해 확보한 예산·법률·행정 조정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원주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예산을 끌어올 수 있는 준비된 시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강조되는 원주의 성장전략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 기반 마련 등을 핵심 미래과제로 제시하며 “중부내륙권의 50만 중심도시 원주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아래와 같은 키워드로 요약된다.
살기 편한 도시
기회와 품격을 갖춘 원주
청년이 떠나지 않는 원주
어르신이 걱정 없이 사는 원주
강원특별자치도의 생활·문화 수도 원주

지지자들은 “이제 진짜 원주다운 원주를 만들 사람이 나타났다”며 환호했고, 회견장에 모인 시민들은 “준비된 시장”이라는 슬로건에 공감하며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 “가짜 VS 진짜”… 메시지를 명확히 던진 출마 선언
구자열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장은
“가짜 VS 진짜! 이제부터 진짜 원주!”,
“준비된 원주시장 구자열”
이라는 강한 메시지가 걸린 배너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현장에서 확인된 선언문 역시 기존 시정을 ‘가짜 원주 시대’로 규정하고, 자신이 ‘진짜 원주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강력한 대조적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구 후보가 앞으로의 선거 전략에서 분명한 프레임과 기조를 가지고 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구자열 후보는 회견 말미에 “원주가 다시 희망을 가질 때까지, 멈춰선 도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때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함께 주먹을 들어 올리며 “이제부터 진짜 원주를 시작하자”고 외쳤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