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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기획특집③] 강원 에너지 전환의 해답, ‘풍력+태양광’ 통합 전략이 새로운 성장 지도 를 그린다

강원도는 지금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갈림길 위에 서 있다.
기후위기, 전력 수급 불안,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는 더 이상 추상적 구호가 아니라 정책과 경제의 실제 조건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동시에 강원도는 국내에서 가장 확실한 재생에너지 자본—해안의 바람과 산지의 햇빛—을 동시에 가진 지역이다.

그러나 이 두 자원이 각기 따로 개발될 때는 갈등이 커지고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통합형 에너지 전략”으로의 전환이다.
풍력과 태양광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지역경제와 주민 수용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 바람과 햇빛이 만날 때: 강원 통합형 에너지의 필요성

① 계절·시간별 변동을 서로 메우는 상호 보완성

  • 겨울철에 강한 동해안 풍력

  • 여름철에 효율이 높은 태양광
    두 에너지는 생산 패턴이 정반대다.

즉, 한쪽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다른 쪽이 올라가면서 연중 안정적인 전력 생산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강원도처럼 계절 변화가 극명한 지역에 특히 유리하다.

 

② 지형적 장점: 해안·도심·산지의 완벽한 3분할 구조

강원도는

  • 해안 풍력(삼척·동해·강릉)

  • 도심 태양광(학교·체육관·공공시설 지붕형)

  • 고랭지 영농형 태양광(평창·정선·영월)
    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구조다.

따라서 통합형 에너지 전환은 지역별 특성과 경제 구조에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 해안은 ‘풍력 기반 전력 축’, 도심은 ‘태양광 생활 축’으로

 

▶ 해안 풍력: 강원 전력 생산의 핵심축으로 성장

삼척 동막·근덕·맹방, 동해 북평, 강릉 옥계 일대는
풍속, 거리, 환경 부담 측면에서 이미 전문가들이 꼽는 국내 풍력 최적지다.

  • 해안 농지형 풍력

  • 연안·해상형 혼합 풍력

  • 관광·문화와 결합한 풍력 경관지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어 전력 공급의 50~60%를 담당하는 ‘대규모 발전축’을 형성할 수 있다.

 

▶ 도심·공공시설 태양광: 생활 밀착형 에너지 자립 기반

강원권의

  • 학교 지붕

  • 시청·구청·읍면동 청사

  • 공영주차장

  • 스포츠센터·도서관

이런 시설에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지역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낮 시간 전력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도시 에너지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가장 빠른 방식이다.

 

■ 영농형 태양광: 농촌 소득, 고령화, 공동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강원 농촌의 현실은

  • 고령화

  • 휴경지 증가

  • 농가 소득 정체
    문제가 동시에 맞물려 있다.

 

영농형 태양광(농지 위 3~4m 높이 설치)은
농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연간 300만~500만 원 수준의 추가 수익을 제공해
농가 소득 구조를 다층화하는 중요한 대안이 된다.

이는 농촌 공동화를 막고 지역 인구 유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 통합 전략의 핵심: ‘데이터 기반’ 운영과 ‘주민 이익 공유’

 

▶ 통합관제센터 설립

풍력·태양광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강원형 통합 에너지 관제센터는 필수다.

  • 풍향·풍속 데이터

  • 일조량·기후 자료

  • 드론 기반 블레이드 점검

  • AI 고장 예측 시스템

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 주민 이익 공유 제도가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주민이 참여해야 사업이 성공한다.”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1. 주민 지분 참여제: 운영 수익의 직접 배당

  2. 전기요금 혜택: 발전소 인근 주민 생활비 절감

  3. 지역발전기금 조성: 마을 기반시설, 교육, 복지에 재투자

풍력·태양광의 통합 모델은 단순 ‘전력사업’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직결된 경제 생태계로 자리 잡아야 한다.

 

■ 강원이 선택해야 할 미래: “재생에너지 자립지대” 구축

강원이 통합형 에너지 전략을 선택할 경우 그 미래는 분명하다.

① 에너지 자립 → 지역 경제 회복

경쟁력 있는 전력 생산은
산업 유치, 전기요금 절감, 신기술 스타트업 성장으로 이어진다.

② 일자리 창출

풍력 블레이드 점검, 유지 보수, 태양광 모니터링, 드론 운용 등
신재생 분야는 고임금·고기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든다.

③ 관광과 결합한 에너지 경관지 조성

풍력 전망대, 친환경 관광 코스, 에너지 문화센터 등은
지역 방문객을 늘리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 결론: 강원은 이미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다

강원은
바람·햇빛·산·바다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완벽한 자연 에너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책의 방향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지역이 함께 혜택을 나누며,
기술과 자연을 결합해 새로운 경제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다.

풍력과 태양광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통합 전략은
강원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며 가장 강력한 에너지 로드맵이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