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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이재명 대통령, 강원 타운홀 미팅… “균형발전·혁신산업 육성” 강조

지역민 제안, 의료용 니코틴 기반 K-담배 대체산업 기대감 높여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춘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네 번째 지역 타운홀 미팅 ‘강원의 마음을 듣다’에 참석해 도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의 지역균형 발전, 접경지 규제 완화, 관광 르네상스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강원 전역에서 모인 4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대통령은 “강원에 산다는 것이 억울하지 않도록 특별히 배려하겠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삼척~강릉 고속화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주요 교통망 확충 계획을 밝히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신속 추진을 약속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 자연환경과 연계한 ‘K-문화관광벨트’ 조성을 언급했고, 국방부도 접경지역 군사 규제 완화 검토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특히 현장에서 주목을 끈 것은 강원 삼척 주민 양00 씨가 제출한 서면 질의문이었다. 양 씨는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의료용 니코틴을 활용한 K-담배 대체 수출산업을 국가 혁신산업으로 육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계 담배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유해성 문제로 급격히 퇴출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선도할 기회”라며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의 자유무역지구와 항만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형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외화 획득,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양 씨는 또 국내 니코틴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불법 중국산 제품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부 검증을 거쳐 정식 등록된 의료용 니코틴마저 담배로 규제된다면 합법적이고 안전한 산업은 사장되고,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같은 공중보건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장 및 서면으로 접수된 도민 제안은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답해 정책 반영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지역민의 생활 현안과 국가 차원의 산업 전략이 맞닿는 자리였다. 도민들은 교통·관광·규제 문제와 더불어 신성장 산업 육성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으며, 대통령은 “강원의 잠재력을 살려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제안이 단순한 발언을 넘어,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수출형 산업 클러스터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