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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현장] “삼계탕에 인삼 한 뿌리, 가족사랑은 덤”… 금산에서 열린 제5회 삼계탕 축제 성황

‘건강’과 ‘재미’를 한 그릇에 담다… 여름 보양식의 성지, 금산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충청남도 금산군에서 열린 제5회 금산 삼계탕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우리가족 기력충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세계인삼엑스포 광장에서 열렸으며, 초복을 앞둔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건강한 식재료로 이름난 금산 인삼과 천년 장수 열매인 ‘은행’을 활용해 만든 ‘프리미엄 삼계탕’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건강 UP, 재미 UP’이라는 구호에 걸맞은 알찬 구성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금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삼계탕 판매가 진행되었으며, ‘보석삼’과 ‘은행부추’ 등 지역 특산 농산물도 함께 소개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금산인삼 삼계탕은 약재의 풍미를 살려 담백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을 자랑했으나, 일부 방문객들은 “뚝배기가 아닌 일반 일회용 용기에 담겨 나와 아쉬웠다”는 반응도 보였다. 축제의 정성과 전통의 맛을 조금 더 살리기 위해서는 식기나 분위기에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축제의 강점은 단연 ‘가족 단위 체험’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끼쿡 여름 삼(蔘) 클래스」에서는 요리교실이 운영되었고, 「건강쿡킹 클래스」에서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인삼 영양요리도 직접 배워볼 수 있었다.

 

또한 「자연물 공예 체험」, 「전통 복식체험」, 「삼계탕 만들기 게임」, 「무더위 속 시원한 쿨~한 이벤트」 등 오감 만족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되었고, 지역 청소년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무대공연까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금산은 오래전부터 국내 인삼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다. ‘금산 인삼약초시장’, ‘인삼약초문화거리’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인삼을 중심으로 한 웰빙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금산세계인삼축제는 금산군이 국제 인삼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삼계탕 축제는 그 전초전 성격으로 더욱 의미 깊었다.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한 위치에 있는 금산은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셔틀버스, 안내 간판, 무료 주차장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었다.

 

축제는 성공적이었지만, ‘한 그릇의 감동’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은 ‘그릇’이었다. “전통 삼계탕이라면 뜨끈한 뚝배기에 담겨야 제맛이지 않느냐”는 한 방문객의 말처럼, 다음 해에는 삼계탕의 정성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전통 도기 활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과 맛, 그리고 온기까지 담긴 진짜 ‘보양’은 먹는 이의 오감과 마음을 동시에 채워줄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한방통신사 신태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