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통신사=신유철 기자] “남양주 화도읍에 신설되는 일반고 설립은 원안대로 생성 공단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 “종전에 거론됐던 기존 남양주고등학교를 변경해 일반고를 설립 하자는 의견은 학생들을 위해서도 득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남양주시 화도지역에 일반고 설립 문제로 주민들과 학교, 학생, 학부형들 간에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갑론을박(甲論乙駁)식 논쟁이 최근 열린 주민 공청회를 계기로 매듭이 지어지는 모양세다 .
처음 문제의 발단은 학생 수에 비해 학교 숫자가 적어 포화상태에 있는 화도지역 고등학교의 신설 문제에서 비롯됐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인구는 13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화도 읍내에는 인문계고등학교인 심석고등학교(학생 수 1,076명), 마석고등학교(학생 수 1,036명)가 있다.
그리고 특성화 고교인 남양주고등학교(학생 수 342명) 가 있다. 이들 학교의 학생 수는 기존 일반고교 2개교 2.112명, 특성화 1개교를 합치면 총 학생 수는 2.454명이나 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화도읍 관내 고등학교 급당 평균 학생 수가 31명(24학년도 인가 학급 평균 학생 수 27.6명)으로 과밀현상을 보였다. 이렇게 교육환경이 열악해지자 화도읍에 있는 중학생들은 고교진학을 위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화도읍이 아닌 타 도시로 가는 일이 허다했다. 이러한 문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움직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화도읍 중학교 3학년 학생 총 1,234명 중 65.5%인 808명만이 화도읍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머지 34.5%인 426명은 화도읍이 아닌 타 지역으로 진학, 원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도읍 거주자인 이들 학생들은 멀리 구리나 퇴계원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 실제로 학교 등교 시간이 2~3시간이나 걸려 심각한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숫자상 고등학생 1,278명이 집에서 멀리 있는 원거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느낀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여 년 전부터 학생들이 제대로 된 학교 교육 혜택을 받으려면 화도읍에 최소한 1개 이상의 고교 설립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리고 한때 임시방편으로 특성화 고교인 남양주고등학교를 종합고등학교로 변경해 학생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해당 학교는 물론 학부형과 학생들까지 나서 반발, 한때 집단민원으로 확대되는 조짐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이석균 남양주시 도의원이 “ 화도읍은 읍 단위로 전국에서 두번 째 가는 큰 읍으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된 학습환경을 마련하려면 새로운 대안이 시급하다”라며 시급한 지역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감을 여러 차례 만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20일 화도. 수동. 화도 행정 타운에서 ‘남양주시 화도지역 일반고 설립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주민공청회 형식으로 열렸고, 이석균 도의원의 중재로 이루어진 것이다.
행사장에는 이석균 도의원을 비롯, 김미리의원, 남양주시의회 박윤옥 의원, 경기도교육청과 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도 참석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고, 생성 공단에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신축하면서 학교 부지가 포함 됐다는 정보에 경기도 교육감과 협의를 거쳐 생성 공단에 고등학교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나 한때 일달락 됐던 고등학교 신설 문제가 일부 시의원 측이 남양주 고등학교 부지 운동장에 일반 고등학교를 건축하겠다는 의견을 경기도 교육지원청에 제안하면서 문제화된 적도 있다. 일부 학부형들 사이에 “잠잠하던 문제를 끌어내 긁어 부스럼을 내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팽배했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양주시 남양주고등학교 교직원들과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까지 나서 반대하는 상황에 부딪쳤다. 해당 학교인 남양주고등학교 교직원들은 “사전 협의는 물론 학부모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 운동장에 일반고등학교를 신설 하겠다는 발상은 가득이나 상급 학교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은 특성화 고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괴리감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재원 낭비”라며
반발해 왔다. 학교 측과 학부형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다. 무튼,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학생들의 학교 부족 문제로 오랫동안 지역 고질적인 민원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처럼 주민들의 결집 된 의견으로 원안대로 신설 학교가 건립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 같다.
학교는 물론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함께 소통하는 가운데 원하던 신설 학교가 빨리 들어서 학생들의 교육 혜택이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