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행사에는 파주시민들은 물론 수도권을 비롯 멀리 외지에서 찾아온 많은 인파로 모처럼 조용한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 행사였다.쾌청한 늦가을,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여서 그런지 주차장마다 차량들이 꽉 들어찼고,특산물 꾸러미를 들고 다니는 행락객들의 즐거운 표정도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이번 행사는 넓은 임진각 광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 파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장단콩과 콩과 관련된 먹거리와 지역 농 특산물과 각종 약제를 선보이는 직거래 장터였다.
그리고 행사장 중앙에는 무대를 만들어 초청 가수의 노래와 전통 민속공연 등 볼거리도 제공했다.이날 행사 중 밭에서 가져온 콩을 옛날 수동식 (도리 캐)를 이용, 수확하는 장면이나 삶은 콩으로 메주를 직접 만들거나 하는 현장체험은 도시화로 점차 잊혀가는 우리 농가들의 전통을 상기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옥에 티처럼 잘못된 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파주시 로고와 ‘긴급민원’ ‘하수도 준설 차량’이라는 표지판 글을 부착하고, ‘공무 수행’이라고 써 붙인 긴급민원차량도 운행하고 있었다. 언 듯 보아 파주시에서 운행하는 차량으로 보였다.
그런데 사실을 알아보니 시청소유 차량이 아닌 개인차량들이다. 개인차량을 관용차량으로 둔갑시켜 운행하는 것이다.아무리 시청 일을 대신해 업무를 추진하는 차량이라고 하나 분명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차량 들이다. 그런데도 파주시는 시정을 하지 않고 있다.
분명히 시 하수과가 사설 오폐수 차량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파주시의 행태는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닌 것 같다. 잘못된 차량운행을 방조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는 파주시의 태도는 어떤 경우라도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파주시는 지난달 22일 열린 ‘파주 개성인삼축제’에서도 오 폐수 수백 t을 임진강에 방류했다는 불쾌한 전례가 있어 개선돼야 할 문제들이다.
이것 말고도 문제가 있었다. 지난 개성인삼축제 행사장에서 음식점에 제공되는 상수도를 소화전에서 끌어 제공하거나, 참전용사들의 기념비 주변까지 식탁과 의자를 설치해 음식물을 판매했다. 오수를 우수관으로 통해 흘러 보내는 과정이 부실해 임진강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현장에 있는 음식물 판매자들의 보건증 위생복장 등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보강해야 될 부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 음식물 부스에서는 콩비지에서 이물질이 나와 방문객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이것만 문제가 아니다. 읍. 면. 동 부녀회가 운영하는 음식물 부스에는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봉사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현장에 있는 음식물 판매자들의 보건증 위생복장 등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보강해야 될 부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 음식물 부스에서는 콩비지에서 이물질이 나와 방문객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이것만 문제가 아니다. 읍. 면. 동 부녀회가 운영하는 음식물 부스에는 위생교육을 받지 않은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봉사 차원에서 일을 하고 있어 위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봉사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행사장의 위생관리도 선행돼야 할 과제다.물론 큰 행사를 마무리하자면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모든 행사가 주최 측 입장에서는 정성을 했다 하지만, 수많은 방문객의 입장에서 는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다.장단콩 행사가 지난 97년부터 시작됐다고 하니 20여 년간 치러진 전통이 있는 지역 행사가 분명하다.
예로부터 파주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장단콩은 파주지역 토질이 석회질이 풍부한 미세 토에서 성장해 콩, 알맹이가 굵고 상품의 우수하다는 것이 인정된 먹거리 상품이다.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특산물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뜻깊은 행사다.다행인 것은 이번 축제 기간에 장단콩 판매와 각종 농산물 먹거리를 통해 20여 억 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지역 토종농산물의 우수성을 외지에 알리고, 지역주민들을 한곳에 모아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를 가진 것은 대견한 일이다. 잘못된 점은 고쳐 한해를 거듭할수록 올바르고 성숙된 행사로 발전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