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의 부실한 공사현장의 위법행위는 관공서의 묵인 아래 단속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 (死角地帶)인가.?”

 

최근 여주지역의 도심이 커지면서 각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자 공사현장의 부실한 관리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 환경관계자들과 시민들이 “기본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공사현장이 늘고 있는 것은 시 측의 봐주기 식 행정이 빚어낸 오류가 아니냐” 며 항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의 환경문제나 부실한 관리로 인해 불법사례가 발견되면 당연히 해당 행정관청인 여주시가 나서 적극 단속 해야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실한 현장은 늘어나는데도 단속기관인 여주시의 태도는 느긋하다. 그리고 부실한 현장에 대한 신속한 조치는 미룬 채, 단속 근거 자료라도 요구하면 정보공개 운운하며 방관하는 태도로 적극적인 감독관청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주시가 지역발전의 자랑으로 내세우는 세종지구의 경우 공사 시작 초기부터 잘못된 현장관리로 주변이 소란하다. 이곳 공사현장의 경우 터파기 공정 중 일반토사 외에 골재로 활용 할 수 있는 풍화암과 풍화토가 생성됐다.

 

그리고 공사관계자들이 부산물을 인근에 있는 선진레미콘에 매각하고 있다는 불쾌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들 토석이 외부로 반출되려면 당연히 골재채취허가와 골재판매 영업허가 등 법규를 지켜야 한다. 자세한 내용을 물어보자 이곳 헤리티지 아파트현장 동일토건공사 관계자들은 한사코 그런 일은 없다고 강변하지만 쉽게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

 

다른 지역과 달리 여주시가 건설현장 위법행위에 관대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존재하는 것 같다. 현지 주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금 새 답이 나온다. 지역적으로 외지인 유입이 적은 여주는 이구동성으로 공무원들이나 업자, 그리고 공무원과 업자를 연결해주는 중간 사람까지 모두가 학연이나 지연으로 얽혀져 있는 소문이다. 쉽게 말해 ‘우리끼리 적당히’가 통하는 곳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부인들이 끼어들어 잘못된 점을 지적이라도 하면 지역분위기를 깨트리는 간섭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에서 개운 찮은 사업을 하는 어느 인사가 계절에 맞추어 주민들에게 단체 음식이라도 대접하면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지는 그런 곳이다. 그러다보니 웬만한 토착성 비리가 발생해도 지역 인심에 묻혀 확대되지 않는다.

 

불법사례는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조건설이 시공하는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조성사업 조성공사 현장은 여느 사람들이 외관으로 봐도 문제가 크다. 여주역과 마주보고 있는데다 옆에 6차선 간선도로변에 현장이 위치하고 있는데도 펜스시설을 하지 않고 있다.

 

보통 공정은 건축공사를 마무리 한 뒤 조경공사를 하고 현장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이곳은 요즘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휀스 시설이 없어 조경공사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고 있고, 나무를 옮기고 흙을 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진망 설치와 세륜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세륜 시설도 없어 현장의 흙먼지가 운반 차량을 통해 그대로 외부에 유출되고 있으나 계속해서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시 측과 현장공사 관계자들은 말로는 빠른 시일 내 단속과 시정조치를 하겠다며 변명을 하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잘못된 현장이다. 모든 정황을 살펴보면 공사관계자들의 잘못도 있지만 종국에는 여주시의 책임이다.

 

지역 주민들의 잦은 민원과 관련, 언론사들이 시청 해당부서를 찾아가 지도점검 자료를 요구했으나 “자료가 꼭 필요하다면 정보공개를 요청하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아마도 지역 주인들 사이에 얽힌 끈끈한 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은 모양 세다.

 

지금 여주지역은 세종지구에 대단지 공동주택사업이 추진되면서 여주역과 서원주역 복선 전철연결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조용했던 경기 동부지역 도심지가 내륙과 연계된 중심도시로 커지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있는 것이다.

 

여주가 경기 내륙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커지는 시세에 부응해 공무원들의 행보도 달라져야 한다. 그래야 공직자들의 위상도 덩달아 커지는 것이다. 편협한 인정에 끌려 지역 봐주기 식 행정은 올바른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요소다. 모든 잘못은 시작 초기부터 근절돼야 한다.

 

출처 : 한국언론포털통신사(http://www.kbp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