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과 함께 서산으로 지는 해처럼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어느 한 해도 평온했거나 무난한 해가 없었지만 유독 올해는 긴 것처럼 느껴진 1년이다.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건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 저무는 세모 (歲暮)의 허전함 속에서도 그나마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이 있어 훈훈한 위안 감을 주고 있다. 국제적으로 세를 부풀리기 위한 강대국들의 각축전 속에 온 사회가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불안한 시간들. 그러나 우리 개개인은 주어진 삶은 하루, 한 달, 일 년을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 자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몰고 온 사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맨 처음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면서 양국의 전쟁이 시작됐다. 양 국 간의 전쟁은 전 세계의 글로벌 유통망을 붕괴시켜 심각한 경제 침체를 불러왔다. 전쟁의 여파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발생한 파고가 우리 해안을 강타하는 것처럼, 세계 각국에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가경제가 어려운 일부 국가는 인플레이션에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3월 9일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힘 후
“파주시가 공무원들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흡족한 답변을 준 적이 있는가?” 요즘 파주지역 주민들과 지역 언론이 파주시를 상대로 던지는 화두(話頭)다. 파주시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나 불법행위는 시민들이나 언론이 나서 묻기 전에는 덮어지는 게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올 한 해가 마무리된다. 지난 1년간 파주시가 시민들에게 보여준 궤적(軌跡)을 살펴보자. 불법적인 방법으로 조성된 곡릉천변 제방 꽃길 조성사업, 파주시 일부 공무원이 수하 직원을 상대로 저지른 파렴치한 성 비위 사건 등등... 하나같이 시가 관련된 도를 넘는 행위지만 제대로 원인 규명이 된 것은 없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슬그머니 용두사미(龍頭蛇尾)처럼 시민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일들이다. 올해 늦가을에 열린 ‘파주 개성인삼축제’와 ‘장단 콩 축제’ 기간 동안 발생한 일도 그렇다. 민간 준설 차량이 관용차량처럼 ‘공무 수행’이라는 파주시 로고를 달고 영업하다 발각됐으나 아직까지 시 측의 명쾌한 답변이 없다. 이 일과 관련, 파주시의 무책임한 관리 소홀로 비난을 사 온데 이어 최근에는 민통선 내 위험물질에 대한 파주시의 무책
“파주시는 자기가 맡은 홍보업무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관련 부서의 태도를 그대로 두고 볼 것인가?” 요즘 파주시 산하 홍보담당 부서가 시 출입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엉터리식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어 시끄럽다. 이들 홍보담당 부서는 며칠 전에도 특정 언론사 기자들만 수시로 별도 불러 간담회 형식의 식사자리를 가지면서 특정 언론사 K기자 가족이 운영하는 삼ㅇ통닭집 또 다른 K, 기자의 단골로 알려진 영ㅇ네 포차, 육ㅇ양봉원의 꿀을 구입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시 홍보담당자들의 파행이 계속되자 지역 언론사 관계자들은 물론 시 의회, 타 부서 직원들까지 나서 “일부 홍보담당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파주시 전체가 도매가격으로 품격이 떨어지는 지자체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분위기가 이런데도 김경일 파주시장을 비롯,관계 국장 등은 하부 직원들의 파행을 모른 체 외면하는 수수방관 하는 모습으로 보이며,홍보 관계 직원들은 홍보 업무는 자신들의 고유의 권한이니 언론사나 외부에서 간섭할 사항이 아니라는 식의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시간이 지날수록 조그만 홍보 부서 업무 오류가 전체 시 행정의 오류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파주장단콩축제가 성숙한 축제로 정착되려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할 문제인가. 다행히 행사는 잘 끝났지만, 며칠 전 열린 장단콩 축제를 놓고 지역주민들 사이에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언급됐다.파주시 임진각에서 지난 25일부터 3일간 열린 제26회‘파주장단콩축제’가 폐막됐다. 이번 행사에는 파주시민들은 물론 수도권을 비롯 멀리 외지에서 찾아온 많은 인파로 모처럼 조용한 도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준 행사였다.쾌청한 늦가을,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여서 그런지 주차장마다 차량들이 꽉 들어찼고,특산물 꾸러미를 들고 다니는 행락객들의 즐거운 표정도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이번 행사는 넓은 임진각 광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 파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장단콩과 콩과 관련된 먹거리와 지역 농 특산물과 각종 약제를 선보이는 직거래 장터였다. 그리고 행사장 중앙에는 무대를 만들어 초청 가수의 노래와 전통 민속공연 등 볼거리도 제공했다.이날 행사 중 밭에서 가져온 콩을 옛날 수동식 (도리 캐)를 이용, 수확하는 장면이나 삶은 콩으로 메주를 직접 만들거나 하는 현장체험은 도시화로 점차 잊혀가는 우리 농가들의 전통을 상기시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옥에
"여주지역의 부실한 공사현장의 위법행위는 관공서의 묵인 아래 단속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 (死角地帶)인가.?” 최근 여주지역의 도심이 커지면서 각종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자 공사현장의 부실한 관리문제로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 환경관계자들과 시민들이 “기본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공사현장이 늘고 있는 것은 시 측의 봐주기 식 행정이 빚어낸 오류가 아니냐” 며 항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의 환경문제나 부실한 관리로 인해 불법사례가 발견되면 당연히 해당 행정관청인 여주시가 나서 적극 단속 해야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실한 현장은 늘어나는데도 단속기관인 여주시의 태도는 느긋하다. 그리고 부실한 현장에 대한 신속한 조치는 미룬 채, 단속 근거 자료라도 요구하면 정보공개 운운하며 방관하는 태도로 적극적인 감독관청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주시가 지역발전의 자랑으로 내세우는 세종지구의 경우 공사 시작 초기부터 잘못된 현장관리로 주변이 소란하다. 이곳 공사현장의 경우 터파기 공정 중 일반토사 외에 골재로 활용 할 수 있는 풍화암과 풍화토가 생성됐다. 그리고 공사관계자들이 부산물을 인근에 있는 선진레미콘에 매각하고 있다는 불쾌한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들
공직자와 공무원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서로 구별돼야 한다. 공직자가 공기업이나 유관단체의 임직원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면, 공무원은 국가나 지방 공무원 법을 적용받는 사람들이다. 용어의 구분은 있지만 넓은 의미에서 이들의 사명은 일반 국민들과 다른 특별한 의무를 가진다. 이들 모두가 공직 수행에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되며 공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지자체 공무원들의 수장은 단체장이다. 그래서 만약 지자제 소속 공무원들이 소홀히 처신해 물의를 빚는 일로 뜻하지 않게 주민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지자체 장의 책임이 크다. 이 때문에 지자체장은 수하 공무원을 선발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사실은 백번 얘기해도 부족한 일이 아니다. 최근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동(洞) 신설과 관련 공무원 수를 140명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입법 예고했다. 그리고 시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홍보담당관을 소통홍보관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인구가 50만을 육박하는 파주시의 행정조직 확대를 위해 공무원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적조직의 확대는 시세(市勢)를 가름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파주지역 시민들
파주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곡릉천 제방 길을 걷다 보면 길가에 조그만 꽃 무더기가 보인다. 파주시가 자랑하는 ‘둑방길 꽃동산’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코스모스를 비롯, 여러 가지 시든 화초들이 뒤섞여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늦가을 정취를 느끼게 한다. 외관으로 보면 주민들의 산책길을 위한 시 측의 배려가 남다른 장소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 꽃동산이 만들어진 배경과 속내를 잘 아는 주민들은 고개를 내두른다. 그 이유는 불법 매립장 부지로 알려진 둑 방 길이 파주시에 의해 어느 날 꽃동산으로 탈바꿈한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곳이 바로 파주시가 법 절차를 무시한 채 토지를 타 용도로 변경한 위법현장이다. 그리고 환경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지탄을 받고 있는 곳이다. 위법행위가 발생한 시점이 지난 해 초순 무렵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시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사실이 불안감을 주고 있다. 당시, 주민들은 파주시가 어느 날 하지석동 곡릉천 일대 제방 길에 조성한 꽃밭을 발견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은 불법으로 하천부지를 메 꾼 지역이면 당연히 원상복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갑자기 꽃밭이 들어선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공무원들이 법규를 무시하며 제멋대로 처신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 ‘같은 지역에 살며 친분 있는 사이라고 봐주기 식 행정으로 적당히 일 처리를 해도 되는 것인지...’ 최근 파주 시민들이 파주시 공직자들의 일탈된 행동을 두고 던지는 화두(話頭)다. 파주지역 공직자들의 부실한 일 처리로 인해 입줄에 오른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 지난 민선 때도 말들이 많았지만 새로운 민선 출범 이후도 낮은 평가는 여전하다. 법 위에 군림하는 파주시 공직자들의 변하지 않는 태도 때문이다.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로 비롯된 오류는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은 채 시정 곳곳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파주시 공무원들이 근래에 저질렀던 부실한 사례를 차례로 살펴보자. 지난해 파주시 한 공무원이 저질렀던 파렴치한 성 비위 사건은 청 내 공직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경기도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회부 되었으나, 중징계 가운데 가장 약한 정직 1개월의 처분으로 끝났다. 한마디로 용두사미(龍頭蛇尾)식으로 슬그머니 일이 처리됐다. 이 문제와 관련 주변에서는 “공무원의 심각한 품위손상 행위에 대한 처벌 수
파주지역 인삼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파주개성 인삼축제’가 졸속행사로 끝났다. 파주시(시장 김경일)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임진각광장에서 ‘파주인삼이 개성인삼입니다’라는 주제로 인삼 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 경기도의원, 파주시 시의원 및 각급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가졌다. 청명한 가을날,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열린 행사답게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모처럼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가 17회째라고 하니 파주지역에서는 꽤나 연륜을 가진 지역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파주시가 공들여 만든 축제행사가 지역주민들이 아닌 외지인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개운 찬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외지인이고, 실제 파주지역 주민들의 참석자 숫자는 외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지역 사정에 밝지 않은 외지인들은 ‘파주개성인삼축제라’는 브랜드가 익숙하지 않은 표정이다. 물론 파주지역 장단면 일대가 과거 6.25전 개성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장단면에서 생산된 인삼은 개성 인삼으로 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코로나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국 각지에 각종 모임과 축제가 열리면서 인파가 크게 몰리고 있다. 온 국민이 코로나 19로 인해 3년여간 참아왔던 비대면 활동이 풀리면서 현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뜻하지 않은 억눌린 상황에서 해방된 욕구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불꽃 축제에는 100만명 인파가 몰려 환호했다. 창공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기 시작하자 오랜 기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밤 나들이를 즐겼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곳곳에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긴급 교통통제에 나선 서울시는 지하철을 증편하는 한편 행사장 인근을 지나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우회 운행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한 적이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들도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다. 서울 지역 주요 예식장이나 세미나장도 사람들이 몰려 시끌벅적 하다. 그동안 전 세계가 코로나 19라는 역병으로 3년 넘게 심한 열병을 앓았다. 생활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앞다투어 폐업 대열에 합류했고, 이곳저곳에서 파산을 앞둔 가정과 기업들의 신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각급 학교의 휴교로 선생님과 급우들의 얼굴도 모른 채 학년이 올라가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 달력을 살펴보니 지난 9월 23일 추분(秋分)이 몇 일 지났다. 추분은 여름과 가을의 뒤바뀌는 계절의 전환점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그리고 1년 24절기 중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16번째 절기다. 이날을 계기로 낮이 길었던 계절이 밤이 긴 계절로 바뀌게 된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면서 날씨도 서늘해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추분이 지나는 시기는 논과 밭의 온갖 곡식이 무르익어 오곡 백화가 풍성한 계절이다. 모처럼 가을의 풍요로운 경관을 보기 위해 바람이 부는 들판 길을 달려본다. 황금 물결이 펼쳐진 평화스런 풍경 앞에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숲의 모습이 장관이다. 들녁 둑 방 길 소로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가 있다.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역동적인 젊은이들의 모습은 더욱 보기 좋다.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더욱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과나무 잎새 사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붉은 능금,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호숫가에서 하늘을 나르는 잠자리 떼의 군무(群舞), 언뜻 눈에 들어오는 파란 하늘과 뭉개 구름, 잠시 일상에서 부대끼던 피로감을 덜어주는
“미성년자만 골라 성폭행하는 흉악범이 다시 구속됐다니 일단은 안심이 되네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혐의로 15년간 복역한 김근식(54)이 출감해 의정부지역으로 온다는 소식에 긴장했던 지역주민들이 다시 구속됐다는 소식에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안도의 표정이다. 만일 흉악범인 김근식이 의정부지역에 온다면 전에 그가 성폭행한 11명의 미성년자들 외에 추가로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를 여지가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인이 집 근처로 온다면 반길 사람이 있겠는가. 아이를 둔 부모들은 누구나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17일로 예정된 김근식 출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정부 시민들의 반발은 예상외로 컸다. 먼저 지자체 단체장인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불안을 막겠다’는 결심을 천명한 뒤 시민들과 함께 한국 법무부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서 ‘성범죄자 의정부 거주 결사반대’라는 프랭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어 김 시장은 김근식이 머물기로 돼 있는 보호 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쇠하는 ‘입석로 통행차단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책을 펴왔다. 경기북부지부 반경 1km 이내에는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