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국 각지에 각종 모임과 축제가 열리면서 인파가 크게 몰리고 있다. 온 국민이 코로나 19로 인해 3년여간 참아왔던 비대면 활동이 풀리면서 현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뜻하지 않은 억눌린 상황에서 해방된 욕구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불꽃 축제에는 100만명 인파가 몰려 환호했다. 창공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기 시작하자 오랜 기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며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밤 나들이를 즐겼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곳곳에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긴급 교통통제에 나선 서울시는 지하철을 증편하는 한편 행사장 인근을 지나는 버스 등 대중교통을 우회 운행하는 등 긴급대책을 마련한 적이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들도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다. 서울 지역 주요 예식장이나 세미나장도 사람들이 몰려 시끌벅적 하다. 그동안 전 세계가 코로나 19라는 역병으로 3년 넘게 심한 열병을 앓았다. 생활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앞다투어 폐업 대열에 합류했고, 이곳저곳에서 파산을 앞둔 가정과 기업들의 신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각급 학교의 휴교로 선생님과 급우들의 얼굴도 모른 채 학년이 올라가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다. 달력을 살펴보니 지난 9월 23일 추분(秋分)이 몇 일 지났다. 추분은 여름과 가을의 뒤바뀌는 계절의 전환점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그리고 1년 24절기 중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16번째 절기다. 이날을 계기로 낮이 길었던 계절이 밤이 긴 계절로 바뀌게 된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면서 날씨도 서늘해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추분이 지나는 시기는 논과 밭의 온갖 곡식이 무르익어 오곡 백화가 풍성한 계절이다. 모처럼 가을의 풍요로운 경관을 보기 위해 바람이 부는 들판 길을 달려본다. 황금 물결이 펼쳐진 평화스런 풍경 앞에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숲의 모습이 장관이다. 들녁 둑 방 길 소로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가 있다.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역동적인 젊은이들의 모습은 더욱 보기 좋다.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더욱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과나무 잎새 사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붉은 능금,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호숫가에서 하늘을 나르는 잠자리 떼의 군무(群舞), 언뜻 눈에 들어오는 파란 하늘과 뭉개 구름, 잠시 일상에서 부대끼던 피로감을 덜어주는
“미성년자만 골라 성폭행하는 흉악범이 다시 구속됐다니 일단은 안심이 되네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 혐의로 15년간 복역한 김근식(54)이 출감해 의정부지역으로 온다는 소식에 긴장했던 지역주민들이 다시 구속됐다는 소식에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안도의 표정이다. 만일 흉악범인 김근식이 의정부지역에 온다면 전에 그가 성폭행한 11명의 미성년자들 외에 추가로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를 여지가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인이 집 근처로 온다면 반길 사람이 있겠는가. 아이를 둔 부모들은 누구나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17일로 예정된 김근식 출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정부 시민들의 반발은 예상외로 컸다. 먼저 지자체 단체장인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의 불안을 막겠다’는 결심을 천명한 뒤 시민들과 함께 한국 법무부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서 ‘성범죄자 의정부 거주 결사반대’라는 프랭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어 김 시장은 김근식이 머물기로 돼 있는 보호 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쇠하는 ‘입석로 통행차단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책을 펴왔다. 경기북부지부 반경 1km 이내에는 초.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신 어머님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환자를 대하는 병원 측의 태도도 원망스럽고, 이 병원에서 저의 모친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4일 의정부 B병원에 장기 입원했던 노령환자 최복례 씨가 사망하면서 유족인 아들 이동석 씨의 한 맺힌 절규다. 이씨의 슬픔은 남다르다. 누구나 부모님을 여읜 유족의 마음은 비슷하겠지만, 이 씨의 처지를 살펴보면 안타깝다. 병석의 노모에게 효도를 하려 했지만, 병원 측의 무성의한 환자 관리로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이 씨는 모친 사망 당시에는 슬픈 마음에 경황이 없어 병원 측의 과실 여부를 따질 겨를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괘씸하다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 씨의 모친 최씨가 맨처음 B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26일. 기침을 하면서 폐에 물이 차고 고열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 온 이후 병원 측의 부실한 치료로 노령환자의 병세를 악화시킨 것이 발단이었다. 처음 병원에 올 때 병원 측이 환자의 폐에서 물을 뺀다는 방법이 잘못돼 환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전신 욕창에 신장투
“의정부 장암 생활권 주택재개발 현장은 의정부시가 보호해야 하는 특별한 현장인가 ?” 의정부 신곡동 일대에 건축되고 있는 ‘장암 생활권 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놓고 주변에서 말들이 많다. 신곡동 571-1번지에 건축되는 장암 생활권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은 다른 곳과 달리 유독 의정부시 환경담당 공무원들의 지도 감독 태도가 관대한 곳이다. 지역 주민들과 건축업자들까지 나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으나 시 측의 적극 단속이 없어 특혜성 운운하는 말이 나돌고 있는 개운 찬은 현장이다.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잦아 며칠 전 본보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살펴본 결과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고, 해당 환경부서의 적극적인 단속이 없었다. 그래서 현지의 실정을 보도한 뒤 시 측에 개선책을 기대했으나 현재까지 시원한 답변이 없다. 시 측의 태도는 외부인들이 볼 때 ‘봐주기 식 행정을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곳 현장은 지난 2014년 최초로 사업시행 인가를 낸 후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이 늦어지면서 말썽도 잦았던 현장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 I 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부실한 사례들이 차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출입 기자가 두 개 회사의 간판을 내세워 관공서의 행정광고를 수주하는 행위는 온당한 일인가?” 요즘 경기 북부지역 제2청사를 비 롯, 각급 지자체를 출입하고 있는 일부 언론사 출입 관계자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광고 수주를 하고 있어 동료 언론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어느 언론사의 경우 관공서 출입 기자는 한 사람인데 두 곳의 언론사 간판을 내 걸로 취재를 하고 있다. 언 듯 보기에는 기사를 다루는 능력이 출중해 혼자서 두 곳을 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자세히 알고 보면 그게 아니다. 취재행위는 한곳에서만 하면서 두 곳 회사 명의로 출입자로 정해놓은 것은 순전히 광고를 더 수주하기 위한 행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이 같은 편법을 동원하는 것은 대부분 관공서들이 1개 언론사에 광고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맹점을 악용, 가상의 회사를 등록시켜 광고 건수를 늘리려는 비상식적인 방법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이런 방법으로 광고를 수주하고 있다고 알려진 언론사는 A사, K사, C사 등 10여 곳이 넘는다. 이들 출입자들의 횡포 아닌 억지 때문에 각 지자체 홍보 관련 담당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한정된 기존 광고 예산 외에 추가로 여러 곳의
“불법 매립장 부지로 알려진 뚝 방 길이 어느 날 꽃동산으로 탈바꿈 했어요. 파주시는 공무원들의 마음대로 법 절차를 무시한 채 토지가 다른 용도로 변경돼도 누구하나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곳입니다. ” 최근 파주시가 하지석동 곡릉천 일대 제방 길에 조성한 꽃밭을 발견한 지역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불법으로 하천부지를 메 꾼 지역이라고 소문난 곳인데 갑자기 꽃밭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목격된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 잘못된 토지 사용을 놓고 입줄에 오르내리는 곳은 파주시 하지석동 55번지 일대. 이곳은 지난 2021년 초순 무렵 시가 곡릉천 제방 길 옆 하천부지를 허가도 받지 않고 7~8m높이로 매립한 지역이다. 이후 말썽이 나자 교하동사무소가 나서 대상 부지에 “주민들이 꽃밭을 가꾸는 장소를 원 한다”며 뒤늦게 하천부지 점유허가를 낸 뒤 지난 5월 코스모스를 심어놓은 꽃밭을 조성한 것 이다. 지역 사정을 잘 모르거나 외부 사람들이 볼 때는 하천 제방에 꽃길을 조성하는 것은 도시미관이나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좋은 의도로 비춰진다. 그러나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시 측
이천시(시장 김경희)가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시장 간담회장에 자신들과 우호적인 언론사들만 선별해 참석시켜 비난을 사고 있다. 김 경희 이천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쯤 이천지역의 한 식당에서 ‘이천시장과의 언론인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정담회는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로 마침 이날이 중복이라 ‘복 다림’을 겸한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 시장 취임 후 공식적으로 출입 기자들을 초청한 모임이라 이 자리를 빌어 소속사 언론인들의 얼굴도 익히고, 자신의 시정운영과 활동 내역을 홍보 하기위한 자리로 보인다. 아무튼 단체장인 시장이 출입 기자들과 만남은 소통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날 저녁식사 자리의 모양새는 썩 유쾌한 모습이 아니었다. 당연히 언론인들과 대화를 위한 정담회 자리라면 전체 기자들이 참석 해야되는 것이 정당한 수순이다. 그런데 이날 저녁 식사 모임에는 시 출입 기자 중 소속사를 가려 선별 초청한 것이 화를 불러왔다. 이날 초청된 언론인들을 살펴보면 홍보담당자 측과 친분이 있는 매체만 참석시켰고, 그렇지 않은 언론사는 아예 연락도 하지 않아 초청에서 제외됐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이천시 소통 홍보담당관 산하 홍보기획팀에
“골재업체들이 겉보기는 멀쩡 하지만 알고 보면 불법투성이로 운영되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평소 현장을 꼼꼼히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포천시가 위반 건수를 적발한 것이 몇 건이나 되는지 의문스럽네요.”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S콘크리트업체 자회사가 부적합한 골재 공급으로 건설사의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어떤 지역 주민은 “포천시가 직접 나서 해당 업체를 불러 조사를 해야 한다.” 일부 환경전문가와 건설관계자는 “부실한 자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시공 후 안전사고라도 나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 인가.” 의혹의 시선이 행정당국인 포천 시로 향하고 있다. 처음 골재채취 허가 조건에 대상 업체가 허가받은 범위 내 채취를 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기고 외부에 부실한 자재를 공급했다면 분명 행정처분대상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포천시가 수수방관하며 묵인했다면 올바른 업무를 하지 않는 직무유기( 職務遺棄) 행위로 밖에 볼수 없기 때문이다. 얘기의 내막은 간단하다. 포천지역에 있는 S콘크리트업체 자회사가 수도권 여러 곳의 레미콘회사에 골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골재채
전환기 파주시 일선 공직자들의 기강이 문란으로 시 청사 전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파주시(시장 김경일) 일부 공무원의 부도덕한 행위와 부실한 대민 관계 대처로 ‘공직 기강을 바로 잡아야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태가 새로운 시장이 부임 한 뒤 1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신임 시장은 물론 ‘전임 시장 때 누적된 공직자들의 안일한 관행이 지금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떨 구어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7급)는 지난 4일 육아 휴직으로 집에 머물렀던 당시 산하 하급 공무원인 B씨를 불러들여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당시 이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집안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밝혀졌고, 당시 이들이 같이 있던 방안에는 갓난아이도 있어 이들의 파렴치한 행위는 인면 수심(人面獸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그러나 당시 B씨가 “상급자인 A씨의 협박과 강압적인 요구로 이루어졌다”고 항변하고 있어 A씨의 ‘위계에 의한 반 강제성인 일방적인 행위’로 추론이 가능해졌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직급이 위에 있는 선임 상사가 지위를 이용, 일을 핑계로 여직원에
“결국 우려했던 소문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남 대장동과 유사한 판박이 사업이 이천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아나요” 수년 전부터 특혜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이천 ‘부악 공원 민간특례 사업’의 부조리한 실체가 수면위에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6월 23일 과도한 높이의 아파트 옹벽 설치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천시 부악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감사에 나서면서다. 감사원은 해당 부서인 이천시 산림공원과로 부터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았고, 시는 구체적인 감사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민간사업에 대한 감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시 측과 주민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통보를 기다리는 이천시의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냉각된 가운데 좌불안석이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전임시장 때 저지른 잘못이 이제야 제대로 바로잡아지는 것 같다 며 반기는 분위기다. 해당 사업은 이천시 관고동 산 13-1번지 부악 공원 일대에 민간 투자로 아파트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지난 2018년부터 민간제안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 내용은 총 부지 14만 1765㎡중 3만 1110㎡규모에 아파트 70
언론인 생활을 하며 경기도 여러 시. 군을 상대로 취재를 다니다 보면 지역마다 분위기가 각기 다르다. 어떤 곳은 각사를 대표하는 기자들은 물론 선후배 사이가 좋아 분위기가 훈훈한 곳이 있고, 어느 지역은 서로가 비방하며 잦은 갈등을 빚는 지역도 있다. 말쟁이들과 글쟁이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항상 불발탄 같은 논란의 소지를 담고 있는 곳이 기자들의 모임체인 기자실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들은 언론인들을 상대하는 창구역할인 홍보실을 두고 이들을 별도 관리하고 있다. 관리 방법은 브리핑 룸이나 기자실을 두고 방마다 공동으로 기사송고를 위한 책걸상이나 PC 등 비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자들은 중앙지와 지방지로 구분돼 있고, 각기 이해관계에 따라 기자단을 결성 해 공동의 권익을 도모 하고 있다. 언론인 집단은 여느 곳과 다르게 선후배간의 서열과 예의가 존중되는 곳이다. 그리고 대부분 기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발로 뛰며 자리에 앉아서는 양질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그들만의 고유한 업무 공간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간혹 자신을 지역 원로언론인이라고 자칭하고 다니며 본래의 업무는 뒷전에 두고, 언론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내로 남불 식 행동으로 동료들로부터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