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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극‘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용인공연, 방은희,한다감,이세창,강은탁,박형준 출연

인간의 욕망과 좌절 그리고 희망
블랑쉬역 방은희, 한다감/스탠리역 이세창, 강은탁/미치역 박형준 출연

극단 툇마루(대표 조금희)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명작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앞서 9일과 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도 공연됐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47년 발표되어 뉴욕극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를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이다.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어 블랑쉬 역의 비비안 리와 스탠리 역의 마론 브란도가 열연, 제24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여우조연상·남우조연상·미술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은 20세기 초 미국 남부 지방의 적나라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좌절,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다. 욕망의 파괴적 위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이 작품을 통해 탁월한 예술적 감수성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 인간의 원초적 고뇌와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인간 존재의 모습을 다뤘다.

 

특히 현대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급격한 변화에 부적응하는 인간들의 갈등과 소외의 모습을 탁월한 심리묘사와 표현주의적 상징기법으로 그려냈다. 전통적인 남부 귀족 문화를 대표하는 블랑쉬와, 현대 산업사회의 물질문명을 대변하는 스탠리의 대립과 갈등은 정신과 육체, 환상과 현실, 전통과 현대 등의 충돌을 상징한다.

 

이번 공연에서 블랑쉬 역은 배우 방은희와 한다감이 더블 캐스트로 맡는다. 방은희는 “무대는 무섭지만 내가 있어야 무대가 있다. 정신이 온전하지 않아도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강한 블랑쉬의 내면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첫 연극 무대에 오르는 한다감은 “심적 부담은 크지만, 포기하지 않고 운명처럼 마주한 블랑쉬를 끝까지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탠리 역에는 이세창과 강은탁이 출연한다. 이세창은 “본인만이 해낼수 있는 것을 찾고자 노력하며 강력한 연기로 승부하겠다”고 자신감을 불태웠으며, 강은탁은 “20대 초반에 시작한 연극을 20년만에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쌓아올린 이미지와는 다른 비열하고, 냉소적인 연기로 변신을 꾀해 현실적이며 쾌락만은 추구하는 스탠리역을 표현하겠다“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밖에 미치 역에는 박형준, 스텔라 역에는 서지유와 김세람이 출연해 극의 긴장감과 감정선을 풍성하게 채운다. 연출은 조금희, 각색은 박경희가 맡았다.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