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통신사=신유철 기자]‘기부(寄附)’라는 언어는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가?. 말의 뜻을 살펴보면 ‘남을 돕거나 공공의 사업을 위해 돈이나 물건을 대가 없이 내 놓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부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기부의 종류는 현금, 부동산, 음식 제공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기부는 자신의 소유물을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조건 없이 내놓은 것이다. 기부는 강요나 강제성이 없다. 기부는 나눔이다. 기부는 사심 없는 올바른 마음에서 이루어진 선물이다. 기부는 순수하고, 자율적이며 주변의 모든 이웃들을 사랑하고 상생하려는 마음이 저변에 깔려있다. 그래서요즘처럼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각박해지는 세상에 안양시가 주최한 기부의 날 기념행사가 신선한 언어로 다가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제11회 안양시 기부의 날 기념행사’는 ‘기부! 나눌수록 기쁨, 더할수록 행복’을 이라는 슬로건처럼 모든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자리였다. 안양시가 기부의 날을 정한 것은 지난 2003년 11월 3일 고(故) 전재준 삼덕제지 회장이 자신의 공장부지 (현 삼덕공원)를 안양시에 기증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시는 전 회장의 선행을 계기로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1월 3일을 ‘안양시 기부의 날’로 선포한 뒤 계속해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나눔은 우리가 다 함께 더 강해지는 방법이다. 기부문화 확산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안양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올해 안양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나눔운동본부)의 나눔 활동과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활동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고,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 기업 모두는 기부의 가치를 되새기고 기부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안양시민 및 기업, 단체들의 기부금 기탁도 이어졌다. 안양시 어린이집 289곳에서 어린이들이 모은 저금통 289개를 전달했고, ㈜코스콤, GS파워, 삼영‧보영운수, 바이탈약품, 성일기업, 대한노인회 안양 만안구지회, NH농협은행 안양시지부, 이레미즈 등이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경기중부 시민로스쿨 총동문회, 안양시새마을회, 안양 생활폐기물협회, 민주연합 안양지부 청소업체, 안양서초등학교 학부모회, 동안양로타리클럽, 삼부기술주식회사, 안양과천상공회의소, 엠엔테크(주) 임직원일동, 평촌교회, 안양시강원특별자치도민회, 안양시어린이집연합회 등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기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단순한 물질적인 나눔을 넘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소중한 행위다. 조그만 기부도 소중한 것이지만 통 큰 기부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기부라는 언어는 이제 안양시민들에게는 공감(共感)된 언어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장 기부의 행렬을 보면서 모처럼 세상을 변화시키는 따뜻한 나눔의 문화가 안양시에 정착되는 모습을 체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