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김진표 의장, 캄보디아 전·현직 총리, 상원의장과 연쇄 회동
김 의장, “ODA 지원 활발히 해 캄보디아 2050 고소득 국가 진입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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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유철 기자 작성일 23-09-12 14:20본문
김진표 국회의장은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 중 8 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전·현직 총리와 상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양국의‘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격상 △방산 분야 교류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고용허가 확대△2030부산엑스포 지지 등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 오후 프놈펜에 위치한 평화궁에서 훈 마넷 총리를 만난 김 의장은“총리 취임 후 2050년 고소득 국가 진입을 위한 ‘5각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도 ODA(공적개발원조) 지원을 활발히 해 캄보디아의 경제 발전을 돕고 싶다”며“지난해 한-캄 재수교 25주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1997년 재수교 이후 교역액이 약 20배 증가했다. 캄보디아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그동안 한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캄보디아는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의 투자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한-캄 FTA(자유무역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참여, ‘한-캄 우정의 다리’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캄보디아가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공식지지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캄보디아가 한국을 지지해 한-일월드컵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캄보디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국이 반드시 엑스포 개최에 성공해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 마넷 총리는 한국의 국방기술 이전과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근로 확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 측과 군 관련 협정을 몇 건 체결한 바 있다. 향후 해군을 비롯한 한국 국방의 첨단 기술 등을 배우고 싶다”며 “최근 캄보디아 근로자들의 고용허가 쿼터가 많이 늘어났다고 알고 있는데 이것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김 의장은 “대한민국 첨단 무기가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로 많은 나라들이 한국산 무기를 구입하고 있다. 저 역시 양국의 안전, 공동 평화를 위해 방산 분야의 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정부와 협의해 캄보디아 근로자 확대는 물론 앞으로 농업, 제조업, 디지털 분야에서 기술 인력 양성 사업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한-캄 양국이 형제의 나라, 친구의 나라를 넘어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훈 마넷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사이 춤 캄보디아 상원의장과 지난 38년간 캄보디아 총리를 역임한 훈 센 캄보디아국민당(CPP) 총재와 만나 개발·인프라 분야와 경제·산업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김 의장은 사이 춤 의장에게“한국 정부와 국회는‘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ODA 중점협력국인 캄보디아와 앞으로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아세안, 메콩 등 역내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이 춤 의장은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ODA(공적개발원조) 1억 5천만 달러, 올해는 2천 30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보건·농촌·교육 사회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었다”며 “특히 지뢰제거 사업 재정 지원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의 안전과 생활여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양국이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공동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장은 훈 센 캄보디아 국민당(CPP) 총재(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캄보디아를 첫 방문한 이후 23년이 경과했는데 캄보디아는 매년 7% 이상 경제 성장을 했고 이제는 메콩강·아세안 지역의 중심 국가로 올라섰다. 이는 모두 훈 센 총재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훈 센 총재는 “코로나19 시기에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직항로를 유지해 주었는데 이는 매우 특별하고 고마운 사례다. 만약 한-캄 직항로가 없었다면 캄보디아는 외부와 완전히 단절돼 고립됐을 것”이라며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늘고 있고 ODA를 통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제 캄보디아 국민당 대표로서 특히 양국 국회를 통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한국에 대한 고마움과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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