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금촌에서 출발해 서민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해온 파주중앙새마을금고가 43년 역사를 뒤로하고 고양누리새마을금고에 흡수 합병된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지난 29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고양시 소재 고양누리새마을금고와의 흡수 합병을 의결했다고 예금주들에게 안내했다. 이에 따라 금고의 재산과 권리·의무 일체는 합병금고로 이전된다. 기존 출자금과 예·적금도 그대로 승계되며 금융서비스 역시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금고 측은 밝혔다.
1983년 11월 ‘금촌새마을금고’로 출발한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2011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한 뒤 2020년 운정으로 본점을 이전했고, 2022년에는 푸른새마을금고를 흡수 합병하며 회원 2만여 명, 자산 7천억 원대의 중대형 금고로 몸집을 키웠다. 이후 2024년 기준 자산은 8천억 원대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부동산·건설경기 침체가 경영의 발목을 잡았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2025년 결산에서 약 120억 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고는 부실채권 감축과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 억제, 법원지점 폐쇄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지만 독자 생존 대신 합병을 선택했다.
금고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무엇보다 예금주와 회원들의 자산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채권보전에 이의가 있는 고객은 오는 10월 30일까지 서면으로 이의를 제출할 수 있다.
금촌의 작은 서민금융기관에서 출발해 지역과 함께 성장했던 파주중앙새마을금고. 한때 자산 8천억 원대의 중대형 금고로 성장했던 이름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