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찬 시장의 당선으로 민선 9기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는 파주시가 ‘김경일 전(前) 시장이 현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괴소문이 나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雰圍氣)다.
때맞추어 지난 3월 경찰에 고발된 김경일 전(前) 시장 관련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이 지난 8월 18일 의정부지검에 송치되면서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 북부 경찰청은 그동안 휴대전화 구입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 김 전(前) 시장의 뇌물공여의사표시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행위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된것도 있지만, 전반적인 의견이 송치로 결정된 것이다.
김 전(前) 시장에 대한 검찰 송치는 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유죄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전직(前職) 파주시장이 재임 당시와 관련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 자체가 파주 시민들은 물론 파주시 공무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최근 파주시 주변에서 “현 손배찬 시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괴소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지만 파주시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이런 얘기가 떠돌고 있다는 것은 과거 김 전 시장 측근에 있던 공무원들이거나 친분을 과시했던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한 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과거 김 전직 시장을 추종하며 잦은 교류를 갖던 일부 언론인들이 ‘현 시장의 비리를 찾기 위해 교대로 손 시장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라는 불편한 소문도 퍼져있어 파주시가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6월 30일 4년의 임기를 마친 퇴임식 장에서 울먹이는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낸 태도에 대해 말들이 많았었다. 당시, 어떤 사람들은 그가 퇴임식 장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정든 파주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아니라, 측근들과 은밀히 도모했던 일들이 마무리되지 않아 억울하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다.
지금 손배찬 시장은 취임 후 새로운 시정을 이끌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임 시장 측이 자신들에게 제기된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현 시장을 흔들고 시정을 방해한다면 시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더욱이 명백히 허위인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해 현직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정상적인 시정 운영을 방해한다면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법적 책임까지 따져야 할 중대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지금 김 전 시장 측의 올바른 태도는 정치적 재기를 기대하거나 현 시장의 낙마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이 아니다. 먼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시민 앞에 명확하게 명명백백(明明白白)히 설명 해야된다.
파주시장 자리는 어느 개인의 영달을 위해 존재하는 자리가 아니다. 50만 파주 시민이 선택하고 맡긴 책임이 큰 자리다.
조만간 사법기관의 조사로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겠지만, 더 이상 파주 지역에 헛된 소문으로 피해를 입는 공직자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