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완도군수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온 완도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팽팽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무소속 김신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선거 판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우홍섭 후보와 무소속 김신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31년간 공직에 몸담고 전 진도부군수를 지낸 우홍섭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 후보는 안정적인 군정 운영과 체계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통해 완도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김신 후보는 50여 년간 완도에서 살아온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완도의 미래는 특정 정당이 아닌 군민 모두의 것"이라며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토박이 후보임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신 후보가 후보 적합도와 당선 가능성 부문에서 우위를 보이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민주당 진영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무당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김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이번 선거가 정당보다는 후보 개인의 역량과 실질적인 지역 발전 비전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민심 역시 변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장기간 이어진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문제가 심화되면서 유권자들은 정치적 구호보다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현실적인 발전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완도군의회 의원 출신인 김신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군수 도전이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전남청년회의소 회장과 전남서부어류양식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구축한 지역 네트워크와 군의원 시절 형성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수산클러스터 조성, 300병상 규모 공공의료원 유치, 청년 일자리 확대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우홍섭 후보는 풍경연금·충의연금·바다연금으로 구성된 '3대 연금 프로젝트'를 통해 군민 소득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완도형 기본소득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인구 4만4천여 명의 완도군은 3선 임기를 마친 신우철 군수의 퇴임 이후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특히 지역 주력 산업인 전복 산업의 침체와 지속적인 인구 감소 문제는 차기 군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전통적 지지 기반, 그리고 무소속 김신 후보를 향한 변화 요구가 맞물리면서 완도군수 선거는 전남 지역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결국 이번 선거의 승부는 정당 간 대결을 넘어, 누가 완도의 미래 비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지역경제 회생과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 대한 신뢰를 얻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도 유권자들의 선택이 지역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