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2 (금)

  • 맑음동두천 24.4℃
  • 맑음강릉 28.1℃
  • 맑음서울 26.4℃
  • 맑음대전 26.7℃
  • 맑음대구 29.5℃
  • 맑음울산 26.4℃
  • 맑음광주 27.3℃
  • 구름많음부산 24.8℃
  • 맑음고창 25.8℃
  • 구름많음제주 23.6℃
  • 맑음강화 21.2℃
  • 맑음보은 26.3℃
  • 맑음금산 26.6℃
  • 구름많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신유철 칼럼] 민주당 아성에 도전장…전남 지방선거, 인물 경쟁이 승부 가른다

담양·순천·광양 격전지 부상…전남 선거판 뒤흔드는 혁신당과 무소속
‘공천=당선’ 공식 깨지나…전남 지방선거 곳곳 이변 예고
민주당 텃밭 전남 흔드나…혁신당·무소속 돌풍에 지방선거 판세 요동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전남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선거 판세에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남은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자리해 온 지역이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통할 정도로 민주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기존 정치 지형에 균열을 일으킬 변수들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민주당 후보 22명, 무소속 후보 25명, 조국혁신당 후보 13명, 진보당 후보 2명, 정의당 후보 1명 등이 출마해 다자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에서만 7명의 무소속 단체장이 당선됐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선거 역시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는 담양이다.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조국혁신당 정철원 군수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민주당 박종원 후보, 무소속 최화삼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정당보다 담양 발전을 위해 일할 인물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수 역시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 가운데 민주당 서영학 후보와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 무소속 원용규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서 후보 측이 명 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사법 대응을 촉구하면서 선거전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광양에서는 시정 연속성을 내세운 민주당 정인화 후보와 무소속 박성현 후보, 조국혁신당 박필순 후보가 맞붙으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순천 역시 민주당과 무소속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지는 대표적 격전지다. 무소속 노관규 시장과 민주당 손훈모 후보,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선거판이 과열되고 있다. 손 후보 측은 노 후보 캠프 관계자의 금품 살포 의혹을 제기한 반면, 노 후보 측은 “정치 공작성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현직 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도 주요 변수다.

 

강진에서는 민주당을 떠난 강진원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은 차영수 후보를 앞세워 탈환에 나섰다. 진도에서는 제명 처분을 받은 김희수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이재각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함평에서는 민주당 이남오 후보와 조국혁신당 이윤행 후보가 맞붙고 있으며, 신안에서는 민주당 박우량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 무소속 후보 2명이 경쟁하는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전남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이에 따른 후유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 결과에 반발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고, 경쟁 후보들은 이를 선거전의 핵심 공격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내 조직력, 행정 경험 등이 승부를 가르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간판만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선거”라며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무소속 후보들과 혁신당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결국 유권자들의 인물 평가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