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 맑음동두천 19.2℃
  • 맑음강릉 25.4℃
  • 맑음서울 21.1℃
  • 맑음대전 20.5℃
  • 맑음대구 22.9℃
  • 맑음울산 23.7℃
  • 맑음광주 21.3℃
  • 맑음부산 24.0℃
  • 맑음고창 20.8℃
  • 맑음제주 23.3℃
  • 맑음강화 19.6℃
  • 맑음보은 18.0℃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22.7℃
  • 맑음거제 22.1℃
기상청 제공

경제산업

[단독·집중취재] “법의 당위성보다 민생이 우선”… KOTITI 박백수 센터장, ‘살생물제 대란’ 막은 구원투수 등극

안생품에서 살생물제로 전환기, 막대한 인증 비용에 영세업체 줄도산 위기
“경직된 행정 벽 허문 슬기로운 아이디어… 자주방역 인프라 지켜낸 쾌거”

박 차장, ‘유가증권 대체 및 정부 선지급’ 연착륙 기획안으로 10개 업체·100명 일자리 사수

 

[서울=양호선 기자] 법과 규정만을 앞세운 정부의 경직된 행정 현장에서, 한 민간 전문가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벼랑 끝에 몰린 영세 화학업계의 숨통을 틔워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KOTITI 시험연구원(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박백수 센터장이다. 그는 최근 ‘살생물제 전환’ 과정에서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을 살려내며 ‘적극적 민생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대한 비용 장벽에 막힌 영세업계의 ‘사형선고’

최근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화학제품 안전 강화를 위해 기존 ‘안전확인대상생활화학제품(안생품)’을 ‘살생물제품’ 승인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의료용 살충제 등 제품 하나를 재등록하는 데 필요한 시험 자료 생산 비용이 최소 수억 원대에 달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법의 당위성만을 강조하며 전환을 밀어붙였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업체들에게 이는 사실상 공장 문을 닫으라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특히 행정 현장에서는 이 막대한 비용 부담을 완화할 실질적인 대책이 전무한 상태였다.

 

박백수 센터장의 ‘슬기로운 아이디어’, 100명의 생계를 지키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KOTITI 시험연구원의 박백수 센터장이 제시한 기획안은 혁신적이었다. 그는 규정의 자구에 갇히는 대신, 업체와 정부가 상생할 수 있는 ‘금융·행정적 연착륙 모델’을 설계했다.

 

유가증권 대체 모델: 업체가 당장 지불하기 힘든 고액의 시험생산 비용을 공신력 있는 유가증권 등으로 대체하여 우선 인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정부 선지급 연착륙: 추후 정부가 비용의 일부를 선지급하거나 지원하는 형태로 업체들의 초기 금융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영세업체들이 승인제라는 높은 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박 센터장의 이 같은 기획 덕분에 도산 위기에 처했던 10여 개의 영세 업체가 사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고, 약 100명에 달하는 숙련된 노동자들의 소중한 일자리가 지켜졌다.

 

“책상 앞 행정 아닌 ‘사람’을 보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

업계 관계자들은 “박 센터장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이미 공장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문가들이 법의 틀 안에서도 “어떻게 하면 시민의 문제를 해결할까”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기 때문이다.

 

박백수 센터장의 행보는 관료주의에 갇힌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특히 그가 지켜낸 것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향후 감염병 위기 시 국가를 지탱할 ‘자주방역 인프라’다. 글로벌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고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방역 제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다.

 

“한 명의 깨어있는 전문가가 100명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KOTITI 박백수 센터장의 슬기로운 도전이 단순한 미담을 넘어, 대한민국 공직 사회와 관련 기관들이 본받아야 할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