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철 기자수첩] 선거 앞둔 파주 흔드는 악재…시장 ‘대납·청탁’ 의혹 파장 확산

  • 등록 2026.04.18 03: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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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바꾸자” 그날의 지시…대납 의혹, 경찰 수사 본격화
증거인멸 의혹까지 번진 ‘휴대전화 대납’…김경일 시장, 조사 초읽기
청탁 문자→휴대폰 교체→대납 140만 원…의혹의 고리 짙어진다

파주시 행정을 책임지는 단체장의 이름이 ‘휴대전화 대납’이라는 낯 뜨거운 의혹과 함께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김경일 파주시장에 대한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건의 출발점은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니다. 특정 사업 참여를 위한 청탁 문자, 그리고 그 흔적이 담긴 휴대전화를 교체하라는 지시 의혹까지 이어진다. 전기자재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이미 경기북부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비용 대납 사실과 경위를 진술하고 관련 자료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혐의를 인정했다는 점은 사건의 무게를 단숨에 끌어올린다.

 

의혹의 흐름은 선명하다. 2024년 초, 배수펌프장 정비사업과 관련한 청탁 시도. 이어 같은 해 7월, 외부 노출을 우려한 듯한 휴대전화 교체 지시. 그리고 140만 원에 달하는 단말기 비용 대납. 만약 이 일련의 과정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부적절한 처신을 넘어 증거인멸 시도라는 중대한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김 시장 측은 그동안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어왔다. “대납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는 해명도 내놨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 있었던 휴대전화 대리점 측이 ‘단말기 교체 및 비용 지불’ 사실을 확인하는 문서를 내놓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말과 기록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수사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바꿨느냐’다. 떳떳한 통화였다면 굳이 휴대전화를 교체할 이유가 있었을까. 정상적인 행정과 사적 관계의 경계가 흐려진 순간, 공직자의 신뢰는 이미 흔들린다.

 

해당 업체가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은 본질을 비껴간다. 청탁 시도와 금전 제공 의혹 자체만으로도 공직 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미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이제 피고발인 조사만 남았다. 시점 또한 예사롭지 않다. 파주시장 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 수사 착수는 정치적 파장을 피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단 하나다. 공직자의 권한이 사적 이해관계와 맞물렸는지 여부. 그 답은 곧 시작될 경찰 조사에서 드러날 것이다.

신유철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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