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제주’는 끝났다… 숙박업 위기 돌파할 ‘4대 체류형 혁신’이 답이다

  • 등록 2026.01.27 0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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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 늪 빠진 제주 숙박업, ‘양적 팽창’ 버리고 ‘질적 전환’ 서둘러야 워케이션·웰니스·교육·로컬… 단순 숙박 넘어선 ‘체류 가치’ 창출이 핵심 제주도 당국, 계절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숙박 생태계 조성으로 상생 도모해야

[제주=김동현 기자]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제주의 숙박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비명은 이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광객 수는 줄고 체류기간은 짧아지는데 객실만 넘쳐나는 이 기형적인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비난과 질책을 넘어선 ‘파괴적 혁신’ 수준의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

 

1. ‘워케이션’으로 평일 공백 메우는 장기 체류형 모델 구축

제주 숙박업의 고질적인 문제는 주말과 성수기에만 치우친 수요 불균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전역의 유휴 객실을 스마트 워킹 시스템과 결합한 ‘워케이션(Workation)’ 거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단순히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들과 연계한 장기 체류 바우처를 도입하고 소규모 민박들을 ‘마을형 오피스’로 묶어내는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제주 숙박업은 평일에도 숨통이 트이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거듭날 것이다.

 

2. ‘웰니스·치유’ 연계로 고부가가치 체류 환경 조성

이제 여행은 소비가 아닌 ‘회복’의 과정이다. 제주의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한 웰니스(Wellness) 콘텐츠를 숙박업에 이식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 호텔과 농어촌 민박이 제주의 숲, 오름, 해녀 문화와 결합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메디컬-투어즘’ 인증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들은 체류 기간이 길고 숙박비 지출에 인색하지 않다. 이것이 바로 숙박업 양극화를 해소할 고부가가치 대안이다.

 

3. ‘가족·교육형’ 프로그램으로 틈새시장 공략

제주는 그 자체로 거대한 박물관이자 배움터다.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배우고 체험하는 ‘에듀-스테이(Edu-Stay)’ 정책을 제안한다. 마을 민박이 생태 교육의 거점이 되고, 호텔이 지역 역사 문화 클래스의 장이 되는 구조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일주일 이상 머물며 제주의 가치를 공부할 수 있는 교육형 체류 콘텐츠가 확충된다면, 비성수기 공실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4. ‘문화·로컬 경험’ 중심의 지역 밀착형 스테이 육성

가장 제주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다. 대형 호텔의 규격화된 서비스가 줄 수 없는 ‘로컬 경험’을 소규모 숙박업소의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야 한다.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민박을 중심으로 한 ‘마을 스테이’를 육성하고, 투숙객이 동네 식당과 공방을 이용할 때 혜택을 주는 ‘지역 상생 결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현지인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문화 경험형 체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체류 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 행정의 역할은 ‘규제’가 아닌 ‘연결’이다

제언하는 정책의 핵심은 ‘조화’다. 대형 호텔의 자본력과 소규모 민박의 감성이 각자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도록 제주도는 계절별 숙박 현황을 정밀하게 데이터화해야 한다. 이제는 객실 하나를 더 늘리는 행정에서 벗어나, 제주에 온 관광객이 하루라도 더 머물며 제주의 가치를 체감하게 만드는 ‘연결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 제주의 숙박업이 다시 설레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지는, 공급의 양이 아닌 체류의 질을 고민하는 지금 이 순간의 대안에 달려 있다.

 

한방통신사 김동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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