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통신사 김성의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남북학생 교육 교류를 10년 만에 재개하며, 멈춰있던 ‘한반도 종단의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전남은 국도 1호선의 시작점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역사적·지리적 상징성과 정서적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이곳 전남에서 시작되는 학생 중심 교육 교류가,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10년간 남북학생 교육 교류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준비해 왔다.
2016년에는 ‘한반도 종단’을 목표로 유라시아 횡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얻고, 실무협의까지 완료했지만, 급작스러운 남북 관계 경색으로 아쉽게 중단된 바 있다.
이번 교류는 당시의 경험을 살린 한반도 평화의 실천이자, 제21대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교류 협력 활성화’와도 방향을 같이한다.
특히 학생이 주체가 되는 비정치적 교류로, 남북 화해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남교육청은 ▲ UN에서 개최되는 ‘북한 친구에게 그림으로 편지쓰기’ 전시 참여 ▲ 제3국에서의 남북학생 평화포럼 개최 ▲ 독서인문학교 연계 남북 학생 교육교류 추진 등 단계적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를 관통하며 평화와 통일을 체험하고, 세계시민과 소통하는 실천적 교육을 추진한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남북학생 교육 교류 추진단’을 구성하여, 지자체·교육부·통일부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기 조성된 남북교류기금을 활용하여 정책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 청원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국민적 공감과 지지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남북학생 교육 교류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직결되는 과제인 만큼 관련 법과 제도 개선, 국제협력 확대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생이 이끄는 교육 교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남북이 가장 먼저 손잡을 수 있는 통로”라며, “전남에서 시작된 이 작은 걸음이 평화를 향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전폭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전라남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