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6시 40분경, 강원남부로 등봉사거리 방면을 주행하던 차량 한 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갓길에 정차한 직후 화염에 휩싸였으며, 다행히 운전자는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이 비틀거리듯 갓길로 들어서더니, 갑자기 앞쪽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 A씨(50대)는 "주행 중 핸들이 무거워지고 차량 하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느껴 갓길로 차를 세웠다"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닛 쪽에서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어올랐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구조대원을 급파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차량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여 약 20여 분 만에 완전히 전소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전체로 불이 번진 상태였고, 주변으로의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차량은 폐차 수준으로 손실됐으며, 도로 일부에도 그을음과 오염이 발생해 한때 주변 교통이 부분 통제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통제선을 설치하고,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서와 경찰은 현재 차량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초기 조사에 따르면, 전기적 결함이나 연료 계통의 누출 등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국은 "차량의 최근 정비 이력과 사고 전후 상황에 대한 정밀 분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차량 운행 중 연기, 타는 냄새, 경고등 점등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고, 차량에서 신속히 벗어난 뒤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급격한 차량 화재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이후 강원 지역 운전자들에게 차량 점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주기적인 정비와 점검을 통한 예방 조치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