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 산업의 기술적 리더이자 글로벌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대한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제2공장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 주장은 단지 산업 경쟁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 에너지 주권, 그리고 지역균형발전의 본질적인 요구에 해당한다.
현재 동해시에는 LS전선이 사실상 독점적 생산 체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해저케이블 4개 공장을 기반으로 지역적 해택을 보고 있지만 지역에 대한 기여도는 낮은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LS전선의 공장이 ‘동해항 바로 인접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항만과 공장의 물류 혼잡, 대형 장비 출입 제한, 안전사고 위험 등 국가 물류기능과 산업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히 말한다. “동해항의 국가 물류거점 기능을 보존하려면, LS전선 공장은 반드시 이전이 필요하다.” 항만은 항만 기능에 집중되어야 하며, 중공업 대형 생산기지로 오염되고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곧 지역의 해양환경, 관광 자원, 나아가 동해 전체의 발전 잠재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반면, 대한전선은 전선업계의 '진짜 선두'로서 공정한 시장 회복과 산업 재편을 주도할 최적의 기업이다. 당진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해저케이블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동해 제2공장이 들어설 경우 국내 해저케이블 산업의 양축 체제가 완성되며, 국제 시장에 대한 대응력도 수직 상승할 것이다.
더 나아가 대한전선의 진출은 LS전선의 ‘항만 밀착형 공장 구조’의 부작용을 보완하고, 지역 내 산업 분산과 안전 기반을 확립하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대한전선의 동해 제2공장 설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산업적 정의'이자,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최후의 카드'다.
지금이 바로 정부가 결단해야 할 시간이다.
LS전선은 동해시에서의 과도한 독점적 지위를 내려놓고, 산업의 구조 재편을 위한 이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동해시와 대한민국을 위한 올바른 선택, 지금 시작하자.
한방통신사 양호선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