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철 기자수첩]김포시, 언론 제한에 시민단체 반발… “비판 언론 입막음 안 돼”

  • 등록 2025.03.06 0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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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배제 논란 일파만파… 김포 시민단체 “김포시, 편향적 언론관 버려야”

[신유철=기자수첩]김포지역 시민단체 <시민의힘>이 김병수 김포시장의 연두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의 출입이 제한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김포시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포시는 지난 1월 24일 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김병수 시장의 연두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 일부 언론에만 사전 공지를 하고 참석 여부와 질의 내용을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한 5~6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진입하려 했으나, 시청 직원들에 의해 출입이 제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시민의힘>은 4일 논평을 통해 “김포시가 올해 주요 시정 방향과 정책을 발표하는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도 비판적인 언론을 배제한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시가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을 폐쇄한 점을 언급하며 “소통을 강조하는 시정 방침과 모순되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경우 정당한 목적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태는 오히려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조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인 <시민의힘>은 과거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 사례를 언급하며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을 배제하는 것은 언론 탄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와 기관의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김포시는 언론과의 소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보며,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절대반지를 떠올리게 된다”며 “김포시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길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유철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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