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협의회(한봉협)는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18대 상임대표로 남영찬(67·사법연수원 16기)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조인이 한봉협 상임대표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봉협은 자원봉사활동기본법에 근거한 법정 대표 단체로, 2003년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초대 상임대표로 하여 창립됐다. 현재 150여 개의 자원봉사 단체 및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자원봉사 활성화와 연대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한봉협이 개별 자원봉사자와 단체, 그리고 잠재적 봉사자들이 협력하고 연대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며 "봉사가 하나의 사회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남 대표는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8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SK텔레콤에서 윤리경영총괄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며 기업 법무 및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는 2005년 SK텔레콤에서 사회공헌 부서를 총괄하면서 자원봉사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자원봉사포럼 회장, 국무총리실 자원봉사진흥위원회 위원, 한·중·일 동아시아 시민단체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아 자원봉사 확산에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