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9억 원대 보험사기 일당 검거…주범 A씨 구속 송치

  • 등록 2025.02.19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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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준수가 최선의 예방책”

(한방통신사=김연수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청장 김준영)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편취한 남녀 피의자 2명을 검거하고, 주범 A씨(40대, 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수원‧오산 일대에서 진로변경 차량 등 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총 87건의 사고를 일으켰다. 이를 통해 약 9억 3천5백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범행의 77%에 해당하는 67건이 차선 변경 차량을 겨냥한 사고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금융계좌를 압수하고 휴대폰을 분석해 보험금 사용처와 공모관계를 확인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49건의 사고에서 고의성이 인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사고의 반복성과 비정상적인 보험료 납입 정황 등을 고려해 총 87건의 범행을 입증했다.

 

주범 A씨는 2020년 한 해 동안만 22차례 사고를 일으켰으며, 많게는 한 달에 3건씩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보험사기의심을 받자 사고 발생을 자제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차량을 이용한 사고뿐만 아니라,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에 직접 몸을 던져 사고를 위장한 사례도 있었다.

공범 B씨(40대, 여)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약 2년간 A씨가 유발한 사고에 14차례 동승해 총 2억여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채무 변제와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사소한 법규 위반도 고의사고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교통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사기 범죄는 선량한 운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라며 “지속적인 단속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동차 보험사기 근절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해 보험사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해 보험사기 범죄 수법을 면밀히 분석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유철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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