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철 기사수첩]전남 함평 월야면 대보름 행사, '환경관리 부실·후원금 논란 확산'

  • 등록 2025.02.16 05: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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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신뢰 무너진 월야면 대보름 행사, 후원금 사용 의혹

[한국방송뉴스통신사=신유철 기사수첩]전남 함평군 월야면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보름맞이 전통 세시풍속 재현행사’가 주최 측의 운영 방식과 부실한 행사 관리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저녁, 월야면 달맞이공원에서 열린 전야제 행사에는 이상익 함평군수, 이개호 국회의원, 오민수 함평군 번영회장,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한해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행사는 월야면 번영회(회장 장수복) 주관으로 농악공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러나 행사 이후 주최 측의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행사에는 군 문화예술 담당 부서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됐다,

 

번영회는 지역 업체들로부터 추가 후원을 받으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업체들이 주최 측으로부터 과도한 후원금 요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지역 내 한 골재업체는 행사 후원금과 관련해 주최 측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업체 측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업체는 과거 환경오염 논란과 잦은 민원 제기로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주민들은 군 보조금의 사용 내역 뿐만 아니라 추가 후원금이 적절히 쓰였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사 후 관리 부실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달집태우기 이후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은 바람에 날려간 천막이 방치되고 곳곳에 쓰레기가 남아 있는 등 부실한 정리 상태를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월야면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번영회를 위촉한 안순영 월야면장은 "번영회 일은 면 행정과 관련 없다"라며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일부 언론이 자금 사용 내역과 관련해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하고 있어, 월야면 측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유철기자 nbu989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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