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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소셜·라이프] 가성비·취향 따지는 中 젊은 세대...2023년 키워드로 떠오른 '이성적 경험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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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4-01-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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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9.9 위안(약 1천811원)짜리 원두커피를 마시고 '특공대식'으로 이틀 만에 도시 한 바퀴를 여행한다. 겨울 내내 군용 야상과 꽃무늬 솜옷을 입고 몰입형 콘서트와 영화를 즐긴다. 건강을 위해 재충전하고 지식을 위해 돈을 지불한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 젊은 세대들이 보여준 '이성적 경험 소비' 모습이다.

베이징의 신쭤칭(辛佐晴)은 자신의 지난해 소비를 생활용품과 고급 내구재 및 명품 두 가지 항목으로 구분했다.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실용성을 고려하고 가성비를 중시한다고도 덧붙였다.

"전에 비싸지도 않은 세탁세제 사는데 30분을 쓴 적이 있어요. 최저가에 가장 좋은 제품을 사기 위해서요. 세 가지 제품을 비교하고 성분표까지 확인했었죠." 신쭤칭의 말이다.

하지만 고급 내구재나 명품을 구매할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에 대한 고민을 덜 한다고 했다. 그가 보기에 소비는 결국 자신을 기쁘게 하고 행복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제품을 쟁여 두기보다는 자주 사용하고 마음에 드는 제품에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한다고 그는 전했다.

"비싼 것은 살 수 있지만 비싸게는 살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젊은이들의 소비 인식이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이성적인 소비법에 대한 게시글이 젊은 네티즌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곤 한다.

리웨이밍(李偉銘) 하이난(海南)대학 국제경영대학원 교수는 소비 관념상 젊은이들이 갈수록 실속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자신의 실제 소비 경험을 더욱 중시하고 제품에 내재된 실용성과 개인 수요의 일치성을 보다 추구하는 이성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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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에는 '특공대식 여행'이 SNS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충칭(重慶)의 쑤쯔한(蘇紫涵·25)은 지난해 '특공대식 여행'을 위해 특별히 자금을 마련했다. 그는 자신의 여행 소비가 값비싼 효과를 거둔 이유는 바로 이 고효율의 여행 방식 때문이었다고 여긴다.

"숙박시설과 교통수단 간의 가격과 이동 시간 등을 합리적으로 따져보면 사실 여행도 좋은 가성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저는 '특공대식'으로 여러 여행 코스를 순례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더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쑤쯔한의 말이다.

올 겨울, 대학생이 군용 야상과 꽃무늬 솜옷을 입고 캠퍼스를 다니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운 패딩을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군용 야상이 더 가성비가 좋은 것"이라는 말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이성적인 소비를 칭찬한다" "요즘 젊은이는 실용성과 가성비를 안다"는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3 중국 소비경제 고위층포럼'에서는 '절약과 소비의 평균대—2023 소비 시장 청년 관심 소비 트렌드 보고서'가 공식 발표됐다. 장아이차오(張艾潮) 즈더마이(值得買)테크놀로지 전략운영 부총재는 이 보고서에 대해 요즘 중국 젊은 소비자는 기능성 제품에 대해 갈수록 기본을 따지는 방향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이것을 '절약'의 주요 원천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감정이나 가치관'이 담긴 관심 소비에서는 갈수록 '기꺼이 사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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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지막 날, 베이징의 쑨(孫) 여사는 위챗 모멘트에 지난해 보았던 영화 티켓을 올렸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지난해에만 82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그는 "지난해에 영화를 보는데 대략 4천여 위안(73만원)을 썼다"면서 "고전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인기있고 평이 좋은 영화도 응원하는 차원에서 관람하러 갔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시장 경쟁과 소비가 고도화되면서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개성·품질·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이성적인 경험 소비를 선택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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