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한 건물에 고급∙첨단 기업 모두 집결'...中 슝안신구가 그리는 '빌딩경제' > 세계뉴스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회사가 시범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차이나텔레콤, 슝안(雄安)그룹 등의 회사와 디지털화 전시회장 업무를 협의했습니다. '클라우드 슝안'과 회사 업무가 딱 맞아떨어져 발전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류밍(劉明) 허베이(河北) 슝안 한허우(憨猴)테크회사 책임자의 설명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허우테크는 차세대 디지털 기술 분야에 주력하는 국가 첨단기술 기업 중 하나다. 류 책임자는 지난해 11월 7일 처음으로 슝안신구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와 협의를 시작해 그달 13일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지 조사에서 입주까지 고작 6일이 걸린 셈이다.

슝안신구 중관춘 과학기술단지는 슝안신구 빌딩경제 발전의 중점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30일 개소한 이후 35개 기업이 과학기술단지 1기에 입주했다. 입주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입주 기업들은 주로 베이징에서 왔으며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작은 거인(小巨人·강소기업)' 기업과 상장 회사도 있다.

빌딩경제 발전은 슝안신구가 베이징 비수도 기능 완화와 고급 첨단 산업 요소의 집적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 조치다. 사무실과 상업용 빌딩을 플랫폼 매개체로 삼는다. 슝안신구는 테마빌딩에 고급∙첨단 기업을 불러 모아 '빌딩 위 아래에 산업 업∙다운스트림 기업 배치'라는 발전 우위점을 만들어냈다. 이러면 산업 응집력 및 효율이 가속화된다. 슝안신구의 신개발 기능 구역 시장화 프로젝트에는 오피스 빌딩 41개, 집중 상업건물 14개, 아파트 10동이 건설돼 사용되고 있다.

그중 슝안신구 바이타루(白塔路)에 있는 스마트 커넥티드 빌딩이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다. 빌딩 2층에 위치한 웨샹(悅享)슝안테크회사의 수석기술관 양즈웨이(楊志偉)는 같은 층에서 일하고 있는 첸팡(千方)테크회사 직원과 함께 지능형 차량 인프라 협력 시스템(IVICS)의 기술적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4월 웨샹슝안테크는 중국 슝안그룹교통회사, 첸팡테크회사 등 기업과 협력해 룽둥(容東)구역 스마트 커넥티드 디지털도로 및 스마트 커넥티드 소형버스 협동 응용 시나리오의 구현을 추진했다. 해당 기업들이 같은 층에 있어 언제 어디서나 업무 교류와 소통이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웨샹슝안테크는 두 달 만에 응용 시나리오를 슝안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슝안신구 투자촉진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슝안신구에는 ▷소프트웨어(훙멍∙鴻蒙) ▷스마트 에너지 ▷항공우주 정보 ▷스마트 커넥티드 ▷로봇 혁신 센터 등 16개 테마빌딩이 구축됐다.

다양한 부대 서비스 마련에도 힘썼다. "3일 만에 30만 명(연인원)의 고객을 유치해 매출액 3천만 위안(약 55억8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한 슝안상업관리회사 부사장은 슝안∙뎬젠즈후이청(電建智匯城) 프로젝트 동쪽 구역에 위치한 아울렛은 슝안 최초의 도시급 대형 상업 복합단지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내 오피스 단지, 5성급 호텔, 슝안 인샹(印象)전시관 등과 함께 '도심 속 단기 휴가'의 생태 시나리오를 구축,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 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딩경제에 주안점을 둔 슝안신구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궈타이쥔안(國泰君安) 등 30여 개 회계사 사무소, 로펌, 금융기관, 컨설팅회사 등 서비스 기관을 유치해 입주 기업에 전시회∙컨설팅∙법률∙금융∙인재 등 전방위적인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쑹리펑(宋立鋒) 슝안신구 투자촉진서비스센터 주임은 "향후 테마빌딩에 체계적인 투자유치 및 정책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빌딩경제를 신구 발전의 중요한 성장 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