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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파주시를 멍들게 하는 분별력 없는 “시장과 시의원의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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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公)과 사(私)를 구분 못하는 분별력 없는 단체장의 행보, 단체장과 결탁한 독선적인 시의원의 파행적인 행동, 광고 수주 문제로 시 측에 재갈 물린 나약한 언론이 파주시를 망가트리고 있어요.” “이러한 잘못을 알면서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 비참한 현실, 이제 마지막 기댈 언덕은 시민 단체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며칠 전, 삼학산 둘레길 축제 행사장에서는 참으로 웃지 못할 장면이 목격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경일 파주 시장의 축사가 문제다. 축사 말을 하던 김경일 시장이 갑자기 지역구 L모 파주시 의원을 호칭 하면서, “내년에 결혼을 할 것이니 참석자들 께서 미리 축하 박수를 부탁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혼 상대자인 신랑은 다름 아닌 목진혁 파주시 의원’이라며 부부가 손잡고 의정 활동을 펼치면 파주시 발전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의 발언이 끝나자 뒷 좌석에 앉아 있던 주민들 사이에 속삭이는 작은 귓속말이 들렸다. “아니, 주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 시 의원들 간의 사적인 결혼 얘기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며 실소를 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 다른 시민은 선남선녀(善男善女)의 결혼도 아니고 서로가 재혼 하는 마당에 무슨 자랑 거리냐며 냉소를 지었다. 그렇지 않아도 파주 지역에서는 김경일 시장과 목진혁 시의원의 부적절한 관계가 입줄에 올라 떠들썩한 마당에 파주시의 문제 시 의원으로 소문난 목진혁 시의원의 결혼에 대해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 김 시장의 분별력 없는 행동이 한심 했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황제 수영’으로 물의를 빚은 김경일 파주 시장과 목진혁 파주시 의원에 대한 범 파주시민 주민 소환 운동본부(대표 권민영)가 주민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이 엊그제 일인데 반성은 커녕 또 다시 문제의 목 의원을 들먹이며 축하 운운하는 김경일 시장의 태도가 단체장의 격에 맞지 않은 치졸한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파주시 주민소환 운동본부는 지난 9월 14일 파주시 선거관리 위원회로 부터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를 발급 받고 파주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돌입 했다. 9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60일간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민 61,004명, 목진혁 시의원은 18,051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주민소환 운동 측은 그동안 김경일 파주 시장의 행정 처분이나 결정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김경일 파주 시장의 위법· 부당한 행위, 권한 남용, 세금 남용, 독단적인 행정 운영과 비리가 파주 시민의 안전·생명을 위협해, 더 이상의 지방 행정 폐단을 막기 위해 주민소환을 청구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목진혁 시의원은 위법성에 대해 사과도 없이 솜방망이 징계에 그쳐 주민에 대한 기만과 행정 비리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민의 직접 참여 확대 및 지방 행정의 민주성·책임성 제고를 위해 주민소환을 청구 한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 시민 단체는 ″수영장, 승마장, 체육회 등의 카르텔과 비리 의혹이 주로 체육계에 집중된 것에 착안, 김경일 파주 시장과 목진혁 파주시 의원에게 주민들이 가장 높은 경고의 의미인 ‘레드카드’를 준다는 의미로 주민소환 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이들은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요청할 수 있는 수임자 명칭 또한 ‘명예 감독관’으로 바꿔 파주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활발한 서명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목진혁 의원에 대한 특혜성 비리는 수없이 많다. 시장과 특혜 수영과 관련 시민들의 고발로 시 의회의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시 소유 수영장에서 시장과 단둘이 특혜 수영 강습을 받은 사건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의 가족이 공동 운영하는 승마장 운영과 관련 보조금을 부당 수급한 사실이 알려져 가족이 사법 기관에 조사를 받는 등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건축한 승마장에서 승마장을 이용하는 인원을 허위로 부풀려 파주시로 부터 지자체 보조금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과 검찰로 부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

 

요즘에는 집창촌인 용주골 재개발 문제로 목 의원의 얘기가 자주 입줄에 오르내린다. 그곳에 목 의원 소유의 건물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항상 문제의 중심에는 목진혁 시의원이 있다. 그는 시 의원이라는 권력을 십분 활용, 파주시와 시민들을 상대로 분탕질하는 현직 시 의원으로 주변에 위법적인 논란이 무수히 많다. 그러고도 큰소리를 치면서 자리를 온전히 보전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파주시는“치 외 법적”인 지역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목진혁 시의원의 행동 거지도 문제가 있지만, 목 의원의 잘못된 움직임을 두둔하는 김경일 시장의 태도가 더 큰 문제다. 김 시장은 취임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정에 대해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황제수영에 이어 용주골 강제 행정 집행 예고, 강력범죄 출소자 갱생시설인 금성의 집 주민 기만 등 무수한 시행 착오로 주민들의 신망을 잃는 행위를 자초한 장본인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도 대놓고 이들에게 바른말을 못 한다. 그래서 파주시는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지자체로 전락했다.

 

이를 보고도 대다수 지역 언론은 뒷짐이다. 자칫, 바른말을 했다가 홍보 담당자들 에게 밉보이면 광고 수주가 어려운데다 홍보팀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특정 기자실의 K모 기자로 부터 폭력적인 망신 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보다 못한 시민단체가 신뢰를 잃은 자치단체를 대신해 시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자구책을 찾는 딱한 지자체로 전락 된 것이다. 시민들 모두는 감사 기능이 상실된 파주시의 잘못된 분위기가 언제쯤 제자리를 찾을지 허탈한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