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3까지 3일간 열리는 구리코스모스축제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리 한강 변 코스모스밭에서 매년 열리는 구리시 연례행사다.

‘코스모스 꽃길 따라, 가을로 구리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4만 6,300㎡의 넓은 코스모스 꽃밭에 진행된다. 이곳을 찾는 구리시민들과 외지 관람객들은 모처럼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경관의 여유를 즐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소슬한 가을바람의 시원함을 느끼며 한강을 배경으로 한 연분홍 꽃 물결의 자태를 보는 것은 장관이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하며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이제 하루 2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구리시와 자매도시 국가 사람들도 방문하고 있다. 꽃밭에는 볼거리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지인들과 동행한 많은 인파가 목격된다.

먼저 구리 한강시민공원 잔디광장에 설치되는 특설 무대에는 개막식과 함께 식전 행사로 요즘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트롯 김수찬 황민호와 장구의 신 박서진등 유명 가수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11일 전야제에 맞추어 열린 화려한 드론 쇼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저녁 폐막식에는 인기가수들이 참가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코스모스 산책길을 따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제작,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갖는다. 꽃밭에 들어가면 아치 모양의 코스모스 터널과 하트 모양도 눈에 띄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넓은 코스모스 꽃밭은 환상적이다. 코스모스 꽃밭 사이에 마련된 야외음악당에는 별빛음악회도 열린다. 어두운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모처럼 넓은 꽃밭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시간이다.

축제장 한켠에는 구리 전통시장과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도 마련되어 다양한 상품을 싸게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며, 각종 체험 부스도 설치되어 즐거움이 배가된다. 근처에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축제는 ‘구리 평생학습 축제’와 연계되어 구리시 평생학습 동아리에서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재능과 실력을 나누는 무대도 마련된다. 맛 자랑 경연대회, 청소년 춤 페스티벌, 예술인들의 축하공연에 이미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 구리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 개통으로 이번 축제에 예년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제 기간에 마을버스 노선을 구리 한강시민공원까지 연장 운행하는 등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축제를 앞두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그동안 백경현 구리시장을 비롯 산하 직원들은 빈틈없는 준비를 해왔다. 백 시장은 코스모스축제 준비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일 행사 장소인 구리 한강시민공원을 찾았다. 현장점검에는 국장 7명, 정책보좌관, 관련 부서장 7명, 구리문화원장 등 관계자 30여 명이 함께 동행 했다.

현장에 도착한 백 시장은 코스모스 꽃단지와 무대 및 부스 설치 장소 등 행사장 곳곳을 직접 살펴보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잠재적 위험 요소 확인, 시설물 안전조치, 주차장 동선 및 진출입로 확보 등을 미리 점검하고 미비 사항에 대한 보완 조치를 마련했다. 구리시도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8월 중순 무렵 260kg의 꽃씨를 뿌린 뒤 정성을 다해 가꾸어 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 코스모스 축제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대의 꽃 축제로 구리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단순히 꽃 감상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을 즐기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