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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매립지 꽃동산으로 둔갑시킨 몰염치한 파주시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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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08-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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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매립장 부지로 알려진 뚝 방 길이 어느 날 꽃동산으로 탈바꿈 했어요. 파주시는 공무원들의 마음대로 법 절차를 무시한 채 토지가 다른 용도로 변경돼도 누구하나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 곳입니다.

” 최근 파주시가 하지석동 곡릉천 일대 제방 길에 조성한 꽃밭을 발견한 지역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불법으로 하천부지를 메 꾼 지역이라고 소문난 곳인데 갑자기 꽃밭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목격된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 잘못된 토지 사용을 놓고 입줄에 오르내리는 곳은 파주시 하지석동 55번지 일대. 이곳은 지난 2021년 초순 무렵 시가 곡릉천 제방 길 옆 하천부지를 허가도 받지 않고 7~8m높이로 매립한 지역이다. 이후 말썽이 나자 교하동사무소가 나서 대상 부지에 “주민들이 꽃밭을 가꾸는 장소를 원 한다”며 뒤늦게 하천부지 점유허가를 낸 뒤 지난 5월 코스모스를 심어놓은 꽃밭을 조성한 것 이다.

지역 사정을 잘 모르거나 외부 사람들이 볼 때는 하천 제방에 꽃길을 조성하는 것은 도시미관이나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좋은 의도로 비춰진다. 그러나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시 측의 불법행위를 덮어두려는 의도에서 꽃밭 조성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지난해 가을에도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유채꽃 단지를 조성했으나 모두가 고사된 적이 있다. 이런 장소에 또다시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하는 것은 부실한 매립현장을 덮어두려는 눈가림식 조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불법매립지를 꽃동산으로 둔갑시킨 현장의 실체가 알려지면서 파주시 공무원들의 위법 행위가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원래가 불법매립이 이루어졌다면 원상복구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은 시민들의 눈속임을 위해 시와 교하동사무소 간에 담합이 이루어진 현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뒤늦게 지역 주민들 사이에 시 측의 잘못을 질타하는 여론이 제기되자 관련 부서 공무원들은 말로는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놓고 단속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현장에 있는 제방 길을 직접 가보면 매립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토양이 검게 변한 흔적이 있다. 공무원들 간에 이루어진 행위라서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물이다. 과거 유체 꽃들이 고사된 것도 오염된 흙으로 복토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파주시 공무원들은 형질변경의 대가인가. 아니면 불법인줄 알면서도 양심을 저버리는 불온한 집단인가’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성토가 그치지 않는다. 과거 시장 때부터 발생했던 파주시 공무원들의 파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시가지의 밝은 경관을 위해 꽃밭을 조성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그런데 이번 일은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지역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공무원들이 무엇인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얘기는 적법하게 매립을 했다고 하지만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지역주민들은 공릉천 제방길 확장시 공무원들의 묵인 아래 업자들이 폐기물이 섞인 흙을 가져와 불법으로 매립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파주 공릉천은 지난 3월 말쯤에도 하구지역 공사를 시작하자 현장을 답사한 지역 환경단체들이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수로를 철거하라’며 과도한 하천 정비 공사에 대해 비난했던 시민들이 아끼는 주요 하천이다.

시민들의 눈에 비친 파주시 공무원들의 모습이 이렇다면 어떻게 마음 놓고 시정을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이번 일로 파주시 공무원들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일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 할 명분을 상실했다.

지난번에는 부적절한 성 문제로 말썽을 빚더니 또다시 공무원들이 서로 봐주기 식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한심한 작태가 그치지 않고 있다. 전임 시장 때부터 잘못 길들여진 공직자들의 부실한 행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파주시는 경기 북부 중심도시로 가장 활발하게 각종 개발행위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공직자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밝은 시정을 이끄는 지름길이다. 시민들에게 올바른 궤적(軌跡)을 제시 해야 되는 공직자들이 서로 짜고 눈가림식 행정으로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모습은 부끄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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